제주 버스요금, 22일 최종 결론...시민사회단체 "인상 멈춰라"
'지구의 날' 기자회견, 버스요금 인상계획 중단 촉구
"요금 부담 완화 정책을 수립하고 즉시 시행해야"
제주지역의 버스요금을 현행 간선.지선(성인) 기준 1200원인 버스요금을 1500원으로 15% 인상하는 안이 22일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거듭 인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지구의 날'(4월22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버스요금 인상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정은 말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버스를 감차하고 요금까지 올리려 한다"며 "최근 5년간 행정 주도로 주민 이동권을 제약하는 버스 감차를 단행한 광역자치단체는 찾아보기 힘든데, 제주도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요금 인상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다른 시도들은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을 억제하거나, 다양한 할인제도를 시행 중인데, 제주도는 국토부의 ‘K-패스’만을 홍보하며, 자체적인 요금 경감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청소년에게는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요금 인상의 직접적인 부담은 20대부터 64세까지의 도민에게 집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읍·면 지역 주민들은 급행버스를 이용해야 하므로 요금 부담이 더 크며 이로 인해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버스이용을 해오던 도민들의 자가용 전환이 증가가 우려된다. 이는 곧 대중교통 이용률은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제주도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10%대 초반에 불과하다"고 전제, "이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수송분야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면서 "자가용 감축과 대중교통 확대는 반드시 함께 추진되어야 하는데, 지금 제주도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2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대중교통의 불씨를 살릴 것인가, 찬물을 끼얹을 것인가라는 결정의 시간"이라며 인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 제주도에 필요한 것은 감차도, 요금 인상도 아니다"며 "도민의 발이 되어 줄 ‘진짜 대중교통’을 위한 정책으로, 제주도정은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