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전환' 제주 성산고, '특성화+IB학급' 도입되나
김광수 교육감 "일반고 신설 불가...IB학급+특성화학과 고민"
"기업 연계 학교로 간다면, '개방형 교장' 적용도 가능"
서귀포시 성산읍에 소재한 성산고등학교가 특성과고등학교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전체를 특성화고로 바꾸는 것이 아닌 일반계고등학교에 IB학급 및 특성화학과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0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성산고의 특성화고 전환 방향을 묻는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성산읍)의 질문에 "IB프로그램 2개 학과에 특성화 학과를 더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 의원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산고를 기업과 연계한 마이스터고등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가고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들과 연계된 마이스터고가 전국에 50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산고의 특성화고 전환이)최소한 한림공고와 같이 기업과 연계된 협약형 특성화고가 아니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더 고민하고 기업체 등의 이해를 구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어느 기관이든 (성산고를)책임 있게 운영을 하겠다고 한다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개방형 교장밖에 없다"며 "마이스터는 아니지만 마이스터와 같은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육감은 "제가 이리저리 뛰고는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이렇게 밖에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또 "표선고등학교 사례를 겪으면서, 성산중학교 아이들이 혹여 IB프로그램을 좋아하면 성산고등학교에서 한 과 정도는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의원은 "제주 동부 지역에서 아이들의 일반계고등학교에 진학할 곳은 세화고등학교와 하고 표선고등학교 2곳이 있는데, 표선고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동부지역의 경우 제주 제2공항과 연계돼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날텐데, 일반계고가 없다면 학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성산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한다면 성산 등 동부 지역에 일반계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교육감은 "제가 구상하는 것은, 성산고에 IB프로그램 2개 학과에 특성화 학과를 포진시키려는 것"이라며 "학교를 하나 새롭게 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성산고 학과 편성과 관련한 용역이 7월 마무리될텐데, 지역사회나 동문들, 학부모들이 동감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7월 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는데, 여기에 더해 지역의 의견 등을 반영해 연말까지는 정리해야 내년에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다"며 "그래야 늦어도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지역에서 대토론회도 거치고, 여러가지 의견을 담아내여 한다"며 "제2공항과 연계해 항공물류나 해외물류, 승무원 등도 (특성화학과 설치가)얼마든지 넣을 수 있을 것이"이라고 제안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