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악화...신용카드 사용액 '뚝↓'
2월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액 내국인 23.7%.외국인 29.1%↓
1분기 관광객 감소폭 40만명 육박...내국인은 41만명 이상↓
제주지역 실물경제 지표가 낙폭을 확대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개한 제주지역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2월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액(제주지역 가맹점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건 2023년6월(-10.0%) 이후 처음이다.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더 크게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23.7% 급감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29.1% 줄었다. 도민 사용액은 5.9% 감소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내국인은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고 저가항공사(LCC) 운항 축소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외국인 마저 국제선 감편으로 감소 전환했다.
3월 한 달간 관광객 수는 9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4만5000명 줄었다. 내국인이 13만9000명, 외국인도 6000명 가량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5개월째 관광객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선 석 달 연속 100만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4월 들어서도 8일까지 2만6000명 감소세다.
1분기 전체로 보면, 3개월간 줄어든 관광객수는 39만9000명으로 40만명에 육박한다. 내국인은 감소폭이 41만6000명에 이른다.
소비 부진은 대형마트 판매실적에서도 드러난다. 2월 중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올해 1월로 당겨진 설 명절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하긴 했지만 1~2월 평균으로도 3.9% 줄었다.
소비심리는 차갑게 식고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84.1)는 전국 수준(93.4)을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유행시기인 2020년9월(80.4) 이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악의 건설경기에 건설투자는 더 쪼그라들고 있다. 2월 중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 대비 22.6%, 52.3%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도 1~2월 평균 57.6%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은 2614가구가 쌓여있고 이중 1658가구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향후 제주경제는 항공편 감소폭 축소, 제주도정의 추경편성을 통한 소비진작책 등으로 부진세가 점차 완화되겠으나, 미국 관세인상으로 인한 국내경기 및 여행수요 둔화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