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건강한 농번기, 파쇄기 안전부터
[기고] 송태훈 / 제주 서부소방서 하귀남성의용소방대장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가 곳곳에서 간벌과 전정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파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농번기철 파쇄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본격적인 농업 작업이 시작되며 사고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파쇄기 사고는 총 84건(연평균 16건)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의 절반 이상(55.9%)이 3~4월에 집중되었으며, 주요 사고 원인은 파쇄기에 끼이는 사고(76.2%)와 손 절단 사고(42.8%)가 가장 많았다. 이는 작업 중 사소한 부주의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업자의 안전의식과 철저한 예방이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안전모·보호 장갑·안전화 착용은 필수이며, 작업복은 단추를 잠그고 소매가 걸리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또한, 파쇄기 작동 중에는 투입구에 손이나 신체 일부를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짧은 나뭇가지를 투입할 때는 최소 1.5m 이상의 보조막대를 사용하고, 과도한 작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2시간 작업 후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용소방대에서는 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파쇄기 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와 교육이 있어도,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개개인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농번기철을 맞아 모든 작업자가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작업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송태훈 / 제주 서부소방서 하귀남성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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