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순유출 '가파른 증가'...2월 1050명 '47년만에 최다'
올해 두 달간 순유출, 벌써 작년 한 해 규모 절반 넘어
'탈제주' 주축 20대 순유출 42%↑, 10대도 49%↑
제주를 떠나는 사람들이 올들어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1~2월 두 달동안 순유출 인구가 벌써 작년 한 해 규모의 절반을 웃돈다. 2월 순유출 규모는 47년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 2월 한 달간 제주에서 1050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다른 시도에서 3470명이 제주로 전입했지만, 4520명이 제주를 떠났다.
한 달간 순유출 인구가 1000명을 넘긴 건 지난1978년6월(1045명) 이후 처음이다.
순유출 속도는 올들어 더 빨라지는 흐름이다. 2월 순유출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546명)보다 갑절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월 순유출 인구 738명을 포함하면 시도간 이동으로 제주 인구가 두 달간 1788명이 쪼그라들었다. 이는 3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연간 순유출 규모(3361명)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제주의 순유출 규모는 지역별 인구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2월 순이동률(인구100명당 이동자수)은 -2.1%로 울산(-2.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인구대비 순유출이 많다.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으로 순이동률이 2.3%다.
제주는 2023년8월부터 19개월 내내 순유출을 기록중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탈제주' 행렬의 주축이다. 2월 중 20대 순유출 인구는 592명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1년 전(-416명)보다 42.3%(-176명) 늘어난 규모다.
10대 순유출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49% 늘어난 310명에 달했다. 30대(-31명), 40대(-32명), 50대(-76명), 60대이상(-36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부족한 일자리와 높은 물가.주거비, 각종 생활 인프라 부족 등이 청년층 이탈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지역경제 침체까지 심해지며 청년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유출과 함께 인구소멸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1월 중 제주에서 287명의 아기가 태어났지만 526명이 사망하면서 239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021년 7월부터 43개월째 자연감소다.
1월 전국 출생아는 전년 동기 대비 2만명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11.6%)을 기록했지만,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6명(2.0%) 줄었다.
반면, 제주지역 사망자는 전년 동월(442명) 대비 19.0% 늘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