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의 선택, 얼마나 다를까?

제주관광공사,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선호 장소 차이 분석
관광객은 경치좋은 오름.숲길.해안도로.핫플 카페 선호
도민은 한적한 포구.생활권 공원.벚꽃길.프랜차이즈 선택

2025-03-13     최일신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탁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오름, 감성적인 숲길,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 SNS상의 핫한 카페를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민들은 한적한 포구, 생활권에 가까운 공원, 계절변화를 느낄수 있는 드라이브코스,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 등을 더 선호했다.

관광객들에겐 여행이라는 목적이 뚜렷한 만큼 '제주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인기였다면, 도민들은  '삶의 터전'으로서 제주를 즐기는 방식이 달랐다.

제주관광공사는 작년 한 해 동안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1525만1403건)의 관광객과 도민의 차량 도착 수를 비교해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 개의 시선 편'을 13일 발간했다.

분석 자료를 보면, 오름 선택지부터 차이가 컸다. 

금오름

관광객들은 금오름,새별오름,용눈이오름 등의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오르기 쉽고 비교적 탁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문도지오름과 안돌오름은 관광객 방문 수가 도민보다 두 배이상 많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도민들의 선택을 받은 오름은 큰노꼬메오름, 다랑쉬오름 등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곳들이었다.

해변.해안의 경우 관광객은 함덕.협재해수욕장, 이호테우해변 등 제주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을, 도민은 삼양해수욕장, 강정포구, 남원포구 등 접근성이 좋고 한적한 포구를 선호했다.

숲.공원.휴양림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뚜렷했다. 

사려니숲길.

관광객들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등 제주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을 더 많이 찾았다. 반면 도민들은 한라수목원, 제주신산공원, 레포츠공원, 사라봉공원 등 일상의 쉼터인 생활권 공원이 주요 선택지였다.

드라이브코스로는 신창풍차해안도로,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하귀애월해안도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도민들은 오라CC입구벚꽃길, 장전리왕벚꽃거리, 신풍리벚꽃길을 가장 많이 찾았다.  관광객들에게 드라이브 코스는 제주의 시원한 바다를 만끽하는 길, 도민들에겐 일상의 계절변화를 즐기는 '힐링로드'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신창풍차해안도로(사진=제주관광공사)

카페나 음식점도 관광객과 도민의 선택이 극명하게 갈렸다. 

관광객들은 감성과 뷰를 갖춘 카페를 선호했다. SNS에서 화제가 된 핫플 카페 방문객이 많았다. 음식은 해장국, 고기국수 등 '제주다운 한끼'를 주로 찾았다. 도민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프랜차이즈가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제주 고유의 자연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반면, 도민들은 일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제주를 여행할 때 도민의 시선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를 즐겨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 개의 시선편'은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보고서게시판)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