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 채택

"정부와 국회, 행.재정적 지원 확대해야...국제적 홍보 적극 나서라"

2025-02-27     홍창빈 기자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7일 정부와 국회에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제주 4.3기록물은 국가폭력으로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이라며 "오랫동안 이념적 낙인을 뒤집어쓴 채 고통받아온 4.3희생자와 유족들은 각종 탄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증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진상규명 운동의 원천이 됐고,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증거로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 전국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로 2000년 ‘4.3특별법’ 제정,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확정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 2014년 국가추념일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제주 4.3기록물은 화해와 상생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도의회는 "제주도민들의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의 노력으로 국가폭력의 극복과 해결을 이뤄낸 총체적 기록물로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며 "4.3기록물은 역사의 진실을 담은 유산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정의의 발자국이며, 세계 평화를 이끌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가 남긴 중요한 기록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보존하고 전승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제주 4.3은 이미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국제사회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도의회는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이루어질 때까지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국회와 정부, 국내외 학계, 시민사회,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협력해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 4.3 영령과 생존희생자 및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염원을 담아 제주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유네스코 및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은 제주 4.3기록물이 인류 공동의 기억으로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국제적 협력을 촉구한다"며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내외 학계, 시민사회 등은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