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익명게시판 '수의계약 논란'에 "1년치 전수조사"
현원돈 부시장 "문제 있으면 정식 신고가 맞지만, 들여다 볼 것"
최근 제주시청 공직자 익명게시판에 부서장의 수의계약 지시를 고발하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제주시가 최근 1년치 수의계약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26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호형) 회의에서 문제의 게시글과 관련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비례대표)의 질문에 "이번 기회에 최근 1년치 수의계약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20일 제주시의 '골을樂들을樂' 페이지에 게시된 '지사님 지인? 의원 예산?'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언급하며 "부시장이 이 내용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올해 바뀐 부서장이 '도지사 지인 업체에 수의(계약) 하나 주라, 여기 하나 주라', '의원 예산이니 의원한테 물어봐야 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
또 "담당자 판단으로 잘하는 업체 정해서 마무리 잘하고 싶은데 여기저기서 압력 넣으니 입찰로 넣으려도 빠꾸 당하고 너무 힘이 듭니다"라고도 작성됐다.
이에 대해 현 부시장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곳인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며 "익명 게시판이고, 게시한 직원이 누구인지 적시하지 않아서, '(내부 페이지에)내부에 신고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해당 직원의 심정은, 자기들끼리 푸념하는, 채팅방 같은데서 간단히 한 이야기가 일파만파 번져 힘들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뭔가 절차를 거쳐 감찰 결과를 통보한다든가 이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시스템의 문제이기는 한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공무원의 심정을 잘 파악해서 제주시가 잘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글을 올린 직원을 보호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부시장도 "일정 부분 생각이 같다"면서도 "작성 공무원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올렸는지 봐야 한다. 실제 고발 의도가 있다면, (정해진 고발)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해 달라. 그러지 않다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나른 것은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체적인 시스템은 조율해야 한다"며 "(이런 사례는)행정의 정당성을 해칠 수 있다. 전수조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현 부시장은 "이번 기회에 수의계약 부분에 대해 1년정도를 가지고 다시 들여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