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6년 GRDP 30조' 놓고 도의회서 설왕설래
한권 의원 "GRDP 총액증가, 경제성장 효과로 볼 수 없어"
제주도 "'GDRP≠성장지표'...경제규모 제시하는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월3일 열린 2025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에서 2026년 제주지역 GRDP 30조원 돌파를 언급한 것을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435회 임시회 경제활력국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권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은 2026년 GRDP 30조 돌파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2026년 제주지역 GRDP 3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연평균 4.9% 이상 성장해야 한다"며 "제조업 비중 10% 목표연도 조정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강구해 도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 해 제주도정이 2030년까지 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조정을 거쳐 2035년으로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2023년 3.0%, 2024년 3.2%이었음을 감안하면, 2026년 GRDP 30조원에서 1조원 이상 부족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2026년 GRDP 30조원은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매년 4.9% 이상 돼야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올해 한국은행의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1.9%이며, 최근의 제주지역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 가능한 목표치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GRDP 자체는 실질 GRDP 성장률에 물가상승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2026년 3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GRDP총액은 실제 경제성장에 더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분 등 경제규모를 뜻하는 것"이라며 "제주지역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GRDP 30조원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의원은 "물가 상승 효과까지 반영해 GRDP 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계산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경제성장 효과라고 할 수 없다"며 "‘2026년 GRDP 30조 돌파’ 등의 경제정책 목표를 발표하는 이유는 도민들께 제주도정의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와 약속드리는 것으로, 정책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실현 가능한 세부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