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위기, 소통하며 극복...인구 유출 청년문제, 정책적 지원"
오영훈 지사, 제주시민과의 대화..."농공단지, 혁신단지로 나가야"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평화인권헌장, 추가 의견수렴할 것"
2년 만에 행정시(제주시, 서귀포시) 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제주경제 위기상황을 언급하며 "다양하게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농촌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감하며 정책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13일 오후 2시 제주콘텐츠진흥원에 위치한 비인공연장에서 제주시민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 지사와 김완근 제주시장, 제주도청 및 제주시청 각 부서장, 제주시민 등이 자리했다.
오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말 12.3내란사태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제주관광이 어려움을 겪오 있다"며 "설 직전에는 전년 대비 -10%로 줄어들었다가, 설 연휴 기간 조금 회복된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 여객기 안전 운항 때문에 운항 횟수도 감소했고, 3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항공업계 등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오 지사는 한 참가자가 제주도내 농공단지들이 혁신단지로 나아가야 하는데, 법적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자 "농공단지가 혁신단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감독권한이 저희에게 있지가 않아서 법적 규제사항 이라는 점도 충분히 알고계실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 지사는 "농공단지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 진행했고, 지난 2019년에는 이와 관련된 일 추진하다가 주변 마을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좌절했다"며 "수요조사나 실태조사도 진행해 봤지만, 이미 과포화 상태라 단지를 확장해야 하지만, (추가지정을 위한)정부의 2036년까지 10개년 계획이 올해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귀농 관련 지원이 미비하다는 한 시민의 발언에 오 지사는 "과거에는 (귀농)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귀농귀촌 사업에 투자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지금은 읍면지역의 인구가 줄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며 "청년농업인들을 만나서 이 문제 논의한적 있는데, 논의가 상반기 중 완료되고,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도 정상화되는 방안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제주평화인권헌장과 관련한 질의에 오 지사는 "평화헌장 제정 관련해서는 제주도민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3의 아픔 겪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국가폭력이 다시는 제주에서, 또 전세계 어디서라도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4.3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화에 대한 인식확산이 중요하다. 아픔 극복 과정에서 지켜왔던 가치, 앞으로 지켜야할 가치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지난해 12월, 갈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의견수렴 기간 확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정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관련 토론회가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견수렴을 좀 더 진행하고 나서 판단할 문제다. 아직은 진행중인 상황이라 언제까지 하겠다고 생각은 하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청년은 "제주의 청년정책에 대해 타 시.도에서 부러워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청년유출이나 청년센터장 논란도 있었다"며 "또 청년들을 위한 여러 정책이 있지만, 정작 청년들의 참여가 낮다"며 해법을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청년문제 새로운 시도 많이 하고 있고, 제주도 정책 청년 정책 잘 스며들게 할지 고민이 많다"며 "청년주권회의도 새롭게 하고 있고, 청년자율예산도 새롭게 도입한 것으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2030세대가 유출되고 있는데, 20대는 진학을 위한 것이지만 30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내려와 관광.호텔업에 종사했던 분들이 생활이 어려워 다시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거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동기숙사 리모델링 지원비 등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려 한다"며 "좀더 다양하게 지원정책 펼쳐가겠다. 공공임대주택 보급사업도 대폭 확대되니까 잘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지난해 말 12.3계엄 및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관광산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호소하며, 특수목적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라산 탐방예약제 해제 등 제도적 지원과 중국인들의 불법 가이드영업 단속, 고용우수기업 인센티브가 사라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오 지사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올해는 일시적으로 제한을 해제하는 정책도 펼쳐봤고, 최근에는 제주에 고향사랑 기부제 참여자들에 대해 일정정도 탐방 허용하는 조치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외국에서 특수목적관광으로 온다면 얼마나 줄수 있는지 내부검토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인들의 불법 가이드 영업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자치경찰단이 수사중"이라며 "이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면 국가경찰과 연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우수기업 지원정책이 없어진 것은 처음 들었는데 확인해 보겠다"며 "세금감면 등 대책을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서귀포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