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지 '폭설', 도로 곳곳 통제...제주공항 결항 잇따라
한라산 누적 60cm↑ 눈 쌓여...5.16도로 등 이틀째 통제
제주공항, 청주.여수 노선 등 결항 속출...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도에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째 기록적 폭설이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태풍급 강풍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동부.서부.남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 서귀포시권을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산간 이상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2cm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전날 30cm 이상의 눈이 쌓인 한라산에는 28일에도 오후 3시 기준 20~33cm의 눈이 더 내리면서 누적 적설량은 60cm를 웃돌고 있다. 사제비 지점의 적설량은 67cm를 기록했다.
강풍도 매서웠다.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을 보면,고산 27.8m/s, 마라도 24.0m/s, 우도 21.3m/s, 김녕 20.8m/s, 제주국제공항 17.7m/s, 제주시 16.7m/s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태풍이 제주도를 근접했을 때의 위력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는 이틀째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탐방객들을 수송하는 '눈꽃버스'의 운행도 중단됐다. 한라산 입산도 통제되고 있다.
막바지 설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지방노선을 중심으로 해 항공편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김포)과 부산(김해), 광주 등의 노선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지만, 청주와 여수, 군산, 원주 등의 노선에서 결항이 속출했다. 오후 3시 기준 출발편에서만 30편이 결항했다. 도착편까지 더하면 결항편은 60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로 인해 지연 운항도 이어지고 있다.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다의 물결이 2.0~5.5m로 매우 높게 일면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와 목포를 잇는 노선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완도, 추자도, 진도, 녹동 등의 노선도 결항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를 발령하고, 중산간 도로를 중심으로 긴급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도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영실 탐방로 입구와 주차장에서 이틀째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