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늘었으나...제주도 설 여행객은 평일수준, 왜?
6일 휴무 불구 '20만명 6천명' 그쳐...전년比 10% 감소
해외여행 붐에, 항공기 공급석 뚝↓...'설 특수' 실종 우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설 연휴기간이 늘었으나,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설 관광특수가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25일부터 엿새 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잠정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5일(토) 4만명 △26일(일) 3만9000명 △27일(월) 3만4000명 △설 명정 당일인 28일(화) 3만3000명 △29일(수) 2만9000명 △30일(목) 3만1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2월 7~12일) 때 23만여명이 방문했던 것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관광객 수로는 3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협회가 통계분석의 비교대상으로 잡은 작년 설 연휴기간 6일 중 3일만 실제 연휴기간이고, 나머지 3일은 평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설 연휴기간은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모두 주말과 공휴일이 포함된 휴무일이고, 31일 하루를 건너띄면 2월2일까지 최장 9일간 휴무로 이어진다.
관광시장에서 이러한 연휴 도래는 그야말로 극성수기의 황금같은 시즌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휴무일이 3일이었던 작년 설 연휴기간보다도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관광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제주관광은 설이나 추석 최대 성수기일때는 하루 5만명 내외가 입도했다. 여름 휴가시즌에도 하루 4만명이 넘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올 설 연휴기간에는 4만명을 넘는 날이 하루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3만명대 수준이다. 사실상 예년 평일 수준이다.
이처럼 설 여행객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연휴기간이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가 국내보다는 해외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여행 붐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행 공급좌석을 줄이고 해외 공급석을 늘리고 있는 이유도 있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여객기 사고 후 국내선 항공편을 크게 감축했다. 이번 연휴기간 국내선 항공기 공급석은 22만4736석으로, 작년 같은기간 24만4970석과 비교해 8.3% 줄었다.
설 연휴 입도객이 감소했음에도 좌석난은 오히려 심화되는 현상은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3 내란사태'와 함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연말 이후 제주도 1일 입도객은 3만명을 밑도는 날이 많았다.
올해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1일 현재 내국인 54만8768명, 외국인 7만4107명 등 총 62만28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2% 늘었으나, 내국인에서 감소율(-19.1%)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설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상권과 관광업계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