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설.강풍경보' 확대...도로 일부 통제, 항공기 결항
곳곳 많은 눈, 초속 20~30m 태풍급 강풍도 몰아쳐
산간도로 곳곳 통제...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150편↑' 결항
대설과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도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는가 하면, 산간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9일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서부.북부.동부지역에는 강풍경보, 산지와 추자도, 중산간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동부와 중산간지역에는 대설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경보도 발효됐다.
이날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에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고산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2.2m를 기록했다. 이는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했을 때의 위력이다.
또 우도 25.7m/s, 마라도 25.6m/s, 새별오름 25.4m/s, 대흘 21.8m/s, 김녕 21.1m/s, 제주시 20.9m/s를 각각 기록했다.
눈은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내리고 있다. 현재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14.3cm, 어리목 11.7cm, 삼각봉 11.2cm, 한라산남벽 11.2cm, 가시리 4.8cm, 표선 2.5cm, 산천단 2.4cm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밤부터 10일 새벽까지는 시간당 3~5cm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겨울들어 아직까지 한번도 눈이 쌓인 적이 없는 제주도 해안지역에도 10일 새벽에는 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대설로 인해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잇는 산간도로인 5.16도로는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통제되고 있고, 제주시와 표선을 잇는 번영로, 남원을 잇는 남조로, 명월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면서 교통혼잡도 크게 빚어졌다. 오후 8시를 전후해서 제주국제공항 일대 도로에서는 심각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큰 차질을 빚었다. 낮 시간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광주와 여수 등 다른 지역 공항 사정으로 인해 결항편이 이어졌으나, 강풍경보가 발효된 후부터는 출발편에서만 80여편이 결항됐다. 도착편까지 합하면 결항편은 150편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요일인 10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해안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