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호우로 생산량 감소'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 급등
겨울 무.양배추.당근 등 새해들어 2~3배로 뛰어
제주농협, 겨울채소 수급안정위해 현장 점검 실시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새해들어 급등세다. 겨울무,양배추,당근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수준으로 뛰었다. 재배면적 감소와 지난해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여파로 보인다.
8일 제주농협이 파악한 주요 채소류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새해들어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품목은 제주가 주산지인 겨울 무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겨울무 평균 도매가격(20㎏상자 상품 기준)은 작년 8월 이후 2만원대에서 새해들어 3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6일까지 평균 도매가가 3만2561원으로 작년 1월(1만62원)에 비해 세 배 이상 수준으로 급등했다. 최근 5년간 1월 가격으로는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양배추는 평균 도매가격이 8㎏상자 상품 기준 1만34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올랐다. 평년에 비해서도 갑절이상으로 비싸진 가격이다.
당근은 20㎏에 6만68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상승했다. 브로콜리와 양파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41.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채소류 가격 상승은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한 작황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주산 겨울무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8.6%, 평년대비 10.6%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다 늦더위가 이어지고 비까지 자주 내린 탓에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상승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년도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소폭(0.5%) 늘어난 양배추는 생육부진으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배추는 8~9월 정식기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에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노균병 등 병해 피해가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당근의 경우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7.5%, 평년대비 24.8% 늘었으나 계속된 비날씨로 생육이 부진해 수확물량이 평년대비 감소했다. 산지에서는 생산량 감소로 설 이후인 2월 이후에는 출하물량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콜리도 재배면적 감소와 정식기 잦은 호우로 인한 썩음병 등의 피해 확산으로 출하량이 줄어 전년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월 초.중순까지 출하되는 중만생종 생산량도 전년대비 15~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은 지난 7일 겨울채소 출하가 한창인 제주시 한림읍 양배추와 브로콜리 포전을 찾아 농작물 수급상황을 파악하고 애월농협 하나로마트도 방문해 설 성수품 공급현황을 점검했다.
고우일 본부장은 "겨울채소 공급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현장소통을 강화하고, 생산 및 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설 명절 대비 출하조절 등을 통한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