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많은 논란에도 평화대공원 계획에 '스포츠타운' 건립 공식화
송악살 주변지역 대상 '마라해양도립공원 변경' 용역 마무리
평화대공원 부지 34%에 사격경기장 포함 스포츠타운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 목적성 불분명 논란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대정읍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 건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제주도는 최근 완료된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에 대규모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도 포함했다고 26일 밝혔다.
평화대공원 조성사업(69만㎡)은 당초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포함된 평화전시관, 평화광장, 관람로, 조경시설, 격납고 등 전적지 문화재 보존·정비 등 역사공원 조성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숙원사업도 포함됐다.
주민숙원사업으로 제주도는 송악산 인근에 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한 전지훈련 시설(5만 375㎡)과, 평화대공원 부지 중 약 34%에 달하는 23만8713㎡에 스포츠타운 건립 구상을 제시했다.
평화대공원은 제주 역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전적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정비하고, 이를 다크 투어리즘과 연계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2025년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송악산과 평화대공원의 생태적 연계를 강화하고 서부지역 평화역사생태벨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용역에서는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마라해양도립공원(49.785㎢)을 송악산을 중심으로 육상부(0.58㎢)와 해양부(49.175㎢)로 분리해 지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밖에도 송악산과 평화대공원 사이 일제 고사포진지,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와 환경자산이 위치한 지역은 생태연결축으로 지정해 인위적은 간섭을 최소화 하고 생태.역사 탐방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의 아픔이 남아있는 알뜨르비행장 인근에 '사격경기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대공원 사업은 과거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국가 사업으로 반영됐다가 이후 제주도로 이양됐다"며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개발사업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굴한 사업이 스포츠타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용역에는 당초 스포츠타운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도립공원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전지훈련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스포츠타운이 제시됐다"며 "이후 올림픽에서 오예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사격경기장의 필요성도 대두돼 함께 검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사격경기장 등 스포츠타운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작되는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결정나게 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