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관광객 9개월만에 감소...외국인도 증가폭 둔화

내국인 20개월째 감소..."정국혼란 여파 연말특수 타격 우려"

2024-12-11     최일신 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내국인관광객은 20개월째 내리막이다. 내국인의 빈자리를 메꾸던 외국인 증가폭이 둔화되며 지난달 전체 관광객 수는 9개월 만에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 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만5000명이 줄었다. 지난 2월(-4만2000명) 이후 9개월만의 감소전환이다.

내국인 감소세가 지속된데다 외국인도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다.

내국인관광객은  6만3000명 줄어든 94만2000명으로, 작년 4월부터 2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내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증가폭이 한 풀 꺾였다. 지난달 외국인관광객은 1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만8000명 늘었다. 3~9월 중 매월 10만명을 웃돌던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것이다.

외국인관광객 증가세 둔화는 항공편이 '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제주공항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 동월대비 114편 늘었다. 9월 350편, 10월 298편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크루즈 관광객도 9월 6만2000명, 10월 5만9000명에서 지난달 4만1000명으로 줄었다.

12월 들어서도 내국인을 중심으로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전년동기 대비 1만2000명 늘었지만 내국인이 3만2000명 줄면서 전체 관광객수는 2만명 감소했다.

관광객 감소는 소비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10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1% 떨어졌고, 내국인 신용카드사용액(-4.2%)은 감소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거진 정국혼란이 연말연시 소비 위축 및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며 관련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연말연시 소비 및 관광객 유입 등에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