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의장 "'비상계엄 윤석열'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 뿐"
"4.3당시 '부당함으로 불이행' 문형순 서장 정신 기억해야"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0일 열린 제434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질서 있는 퇴진은 헌법 절차에 따른 탄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지난 12월 3일 자행된 '비상 계엄'은 제주도민과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도 충격을 안겨 주었다"며 "우리 손으로 쌓아 올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밟는이번 비상계엄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내란 행위의 실체는단순한 경고나 엄포가 아니다"라며 "이는 전두환 군부의 쿠테타를 부활시키려는 명백한 국가 전복 의도를 가진 계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력으로 국회의원을 체포하려 했으며, 헌법기관인 국회를 해산시키려 했다. 또한 계엄포고령을 통해 지방의회 활동을 금지시키려고 했다"며 "제주 4‧3을 '폭동'으로 명시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냈으며,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려 했다"고 성토했다.
이 의장은 "우리는 4‧3 당시 '부당함으로 불이행'이라며, 잘못된 지시를 당당히 거부하고, 제주도민의 목숨을 구한 문형순 서장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의 용기처럼, 상관의 지시보다 우선해야 할 더 큰 명령은 바로 국민의 뜻이다. 위헌적 비상계엄이 명백함에도 군부와 경찰 중 정의를 세우려고 했던 수뇌부가 없었다는 것은 또 다른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길은 단 하나이다. 바로, 대통령의 탄핵"이라며 "질서 있는 퇴진은 헌법 절차에 따른탄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오직 '탄핵' 뿐"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도민들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위대한 제주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그 길에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서는,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도민을 위한 봉사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맡은 바 업무를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