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퇴진 제주도민대회, 4일째 대규모 시위 김건희 특검 부결-탄핵안 불참에 "국민의힘도 공범" 분노 "헌법 유린, 국민 짓밟은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해야"
2024-12-07 홍창빈 기자
7일
사상 초유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표결이 진행된 주말인 7일 제주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및 구속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된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반헌법 계엄시도 윤석열 즉각 퇴진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4일과 5일, 6일에 이어 나흘째 열린 이날 대회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도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특히 시민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과 청소년들도 광장으로 나와 윤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특검법 재의요구안이 198명 찬성, 102명 반대로 부결되고, 이어 오후 6시15분쯤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하며 탄핵안이 부결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일제히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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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두명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모두 본회의장을 떠났다"며 "달라지는 것은 국회의 탄핵 일정이며, 분명해진 것은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이며, 청산해야 할 적폐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표결은 밤 9시20분까지 이어졌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됐다. 이날 국민의힘(108명)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임 본부장은 "오늘 내란수괴 윤석열은 뻔뻔한 태도로 실패한 쿠데타는 사과하고 뒷일은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했다"며 "반란수괴.내란수괴 윤석열따위의 사과는 필요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구속.단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뒷일은 법과 광장의 민주시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국회가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국회의 탄핵에 기대지 말자. 윤석열 체포.구속 단죄를 위해 지금 당장 끌어내리기 위해 헌법상 시민의 권리인 저항권을 발동하자"며 매일 집회를 통해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청소년은 "계엄 1호 포고령은 정치적 결사.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고, 언론.출판의 자유마저 제한한다고 했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모두 짓밟아버리는 반헌법적인 행태"라고 성토했다.
그는 "저는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이 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바보가 아니다. 분노할 줄 알고 행동할 줄 안다"며 "제주의 청소년들도 드넓은 탄핵의 광장으로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국제학교 고등학생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으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주권자의 명령으로, 윤석열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공범자들을 싹 다 잡아들여 법대로정리해야 한다"며 "그 심각한 독재자를 대통령 자리에 있게 해서는 안된다"며 거듭 탄핵을 촉구했다.
제주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도 "사실 다음주가 기말고사인데, 지난 3일까지만 해도 성적을 다 포기하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계엄이 선포되는 것을 보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분들. 제발 저희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대통령 탄핵 등을 통한 우리나라 정치상황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70대를 앞뒀다는 한 여성은 "몇십년 전 제가 젊었을 때 이한열군이 죽었다. 그때 매일 데모를 했었다"라며 "그런데 결국 그때 전두환을 처단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게 만든 것을 보고 후회가 되고 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가질 자격이 없다. 여러분 행동해 달라"며 "이 나이에도 거리에 나와 외치는데, 젊은 사람들도 안방에만 있지 말고 나와달라. 행동하는 사람이 젊은이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윤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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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 양희주 사무국장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3일 밤 저는 교육을 받기 위해 광주에 머무르고 있었다"며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5.18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은 광주에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선명했다"고 그날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지난 4일간 시민들은 모두 분노와 불안에 떨며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각 지역 광장에 모여 오늘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바라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며 "반국가 세력은 누구인가. 윤석열은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것과 한국의 위기를 등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양 처장은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배출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행태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윤석열이 사과한다는 짧은 말로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거듭 탄핵을 촉구했다.
현장 발언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제주시청을 출발해 광양사거리를 돌아 8호 광장(옛 사무서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주최측은 앞으로 윤 대통령이 사퇴할 때 까지 지속적으로 거리에서 퇴진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