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비상식적 계엄' 윤 대통령, 탄핵 돼야"
출입기자단 간담회..."자진사퇴가 가장 좋을 것"
"탄핵 추진되면 혼란 최소화...계엄, 이유 의문"
한밤중 이뤄진 44년만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 지사는 5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탄핵안이)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엄 상황과 관련해 "정국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국정상황"이라며 "비정상적인 계엄령이 선포되고, 국회에서는 해지 결의안이 압도적으로 채택되고, 그에 따라 계엄을 해제하는 상황을 맞아들였다.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수출 등 경제 문제, 국가의 격이 떨어지고, 군 이미지 추락 등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판단들이 있겠지만, 저를 비롯한 민주당 5명의 단체장은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것이 이뤄지는 것이 이 상황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가결되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오히려 안정적인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질서가 유지돼 혼란 최소화 여지가 있다고 본다. 가장 좋은 것은 자진해서 내려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짐작하는지 묻는 질문에 오 지사는 "저도 의문스럽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변호사 두명에게 전화해 물어봤는데, 과반이상이 채택하면 끝나는건데 어떻게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것인지 의문"이라며 "SNS 등 정보가 단절될 수 없는, 1980년대와도 상황이 다른데 어떻게 통제가 가능하다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상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의 여파로 경제.관광 등 제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지사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일주일 내내 미세한 변화도 없다. 일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매일 관광객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지난해 동기대비 3.2%증가했다"며 "외부에서 오는 외국 관광객이 줄어든다면, 예약취소 등 미리 예측이 가능한데 아직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만났었는데,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하며 '한미동맹은 견고하다. 국회가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 것 같다"며 "국정운영에서 비상상황 없도록 모두가 관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황과 관련해, 당초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한일연안시도협의회 정례회의를 위해 일본 출장이 예정됐었지만 이를 취소했다"며 "내년 회의가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라, 개최지가 간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무부지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제주 관련 지원 약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지사는 "각 정부 부처에서 이상징후를 보이는 부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행정부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했는데, '제주도의 계획을 존중하며 전력수급 관련 TF를 함께 운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 지사는 윤 대통령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약속과 관련해 "참 어려운 부분"이라며 "가장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상급종합병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