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포레스트 사업, 지금 상황에선 상수도 공급 불가"

"애월읍 지역, 지속가능 이용량의 176% 개발된 상태"

2024-11-19     홍창빈 기자
19일

한화그룹 계열사가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강행하면서 난개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부지 일대에 지금 상황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433회 제2차 정례회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 사업에 대한 수도공급 여건을 묻는 정민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의 질의에 진기옥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은 "지금 상수도 시설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애월포레스트와 관련해 지역에서 물 부족 등 우려를 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 상수도 관로의 수압이 좋지는 않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진 부장도 "이 사업과 관련해 지금 현재 상수도 시설로는 불가능하다"며 "애월 광역 수원이 납읍과 상가리, 유수암 수원의 물이 제주시내권으로 공급되고 있어 이 지역에 물을 공급하려면 (공급수원을 바꾸는)수계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취수원을 새로 개발하는 경우 제주도 내부 심의를 통해 결정하는가, 의회에 보고를하는 경우는 없는가"라고 물었고, 진 부장은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장은 "애월읍 지역은 지하수가 지속가능 이용량의 약 176% 정도 개발돼 있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지하수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태로는 힘들고 수계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동부지역에서 수원을 개발해 수계를 조정하지 않는 한,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 부장은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10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중"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도계획을)다룰 예정이지만, (변경 내용에 대한)동의 절차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36년 12월 말까지 3단계로 나눠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해발 300∼430m 지역 125만1479㎡의 터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사업부지의 물 사용량은 하루 5422톤 규모로 산정됐다.

이 중 광역상수도 사용량은 하루 3262톤으로, 물을 재이용하는 중수도는 2060톤, 빗물이용시설 100톤으로 계획됐다.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상수도는 하루 평균 1톤 정도로, 3200여 세대가 쓸 수 있는 물을 단일 사업장이 사용하는 셈이다.

특히 제주도내 공급되는 상수도의 97%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애월읍 지역의 경우 지하수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