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총체적 위기...항공권 비싸고, 표 구하기도 힘들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새해 예산안 심사 돌입
"도지사 시정연설, 관광 대응 아쉬움...대응기구 실효성 의문"

2024-11-13     홍창빈 기자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비계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으로 제주관광이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새해 예산안에서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의 계획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13일 제433회 제2차 정례회 회의에서 제주도의 2025년도 예산안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13일

이날 국민의힘 강연호 의원(표선면)은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한 시정연설 중 문화관광체육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분야별로의 어떤 문제점들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을 이야기 했다면 도민들께 더 다가서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올해 10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7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은 167만명으로 200% 급증했다"며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주공항에서)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편수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이것은 단순하게 국내선 항공편이 감축이 되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 제주 관광만 연결된 게 절대 아니다"라며 "도민들은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도민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논리적으로 좀 개발을 해서 국토부나 그다음에 항공사 이런 데 가지고 실질적인 답변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어제(12일)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했고, 김포 노선 증편 등 답변을 받았다"라며 "아직 모자라지만,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 부분이 관광과 관련해서도 직접적으로 타격이 가는 부분이다. 관광 비용 문제와도 결부되는 것"이라며 "제주도가 고민하며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당부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동홍동)도 "민간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만족도 1위 지역은 '경북 경주'였다"며 "이유는 볼거리와 살거리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에 비해 제주는 볼거리에도 문제가 있고, 살거리나 물가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예산을 '100만원을 쓰겠다'해서 제주도에 오시는 분이 생각하는 물가와, '50만 원 쓰고 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물가 느끼는 게 굉장히 다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같은 기관의 2022년도 조사에서 서귀포시는 2위, 제주시는 3위였는데, 이번에는각각 26위와 37위로 떨어졌다"며 "경남, 전남, 강원 고성 등이 많이 올라오면서 순위가 올라갔다. 제주도의 많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다"라며 "저희들이 좀 더 노력하고, 제주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원한 것이)거의 100%가 자연환경이었지만, 지금은 문화와 접목한 무엇인가(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연으로는 한계가 왔다고 보여진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발굴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13일

민주당 박두화 의원(비례대표)도 "지난 10월23일 제주도 국정감사에서도 제주 관광 위기에 대한 쟁점이 언급됐었다"라며 "여행자들로부터 가심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바가지 요금이 많이 대두가 됐었는데, 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재정경제포럼이 관광 물가에 대해 용역을 진행한 결과, 제주도 물가는 전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지만, 먹거리 부분에서 조금 높다"며 "그런데 (관광객들이)음식을 중심으로 평가를 하다 보니 '제주관광 물가가 비싸다'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착한가격업소 제도를 재점검하고, 관광객들도 체감할 수 있도록 (적용을)확대해야 한다"라며 "관광분야에서 (착한가격업소를)활용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