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전거 전용도로, '해안' 빼고 '산'으로...결국 '연북로'?

제주도 자전거 전용도로 계획 수정...155km→91km 축소
해안 연결 탑동로.용문로 빼고...연북로.연삼로 노선 검토키로
도로 다이어트 대상도 11개 노선 26km→7개 노선 24km 축소

2024-11-01     윤철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로 폭을 축소해 녹색공간 및 보행공간을 확대하는 '도로 다이어트' 추진과 맞물려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계획 구상을 전면 조정했다. 

현실성을 감안해 전체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설 구간은 대폭 축소됐는데, 해안으로 연결되는 탑동로 등 원도심 구간은 모두 제외된 반면 시민 접근성이 어려운 연북로 등이 최적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2월 수립한 자전거 이용활성화 계획(2023~2027년)을 현장 여건에 맞춰 다시 수정․보완한 계획안을 지난 31일자로 최종 확정해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자전거 이용활성화 계획은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른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도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중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이번 수정계획에서는 현실적 여건 등을 감안해 도로 다이어트 및 자전거 전용도로 계획을 전체적으로 다시 조정했다.

당초 2027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155.7㎞(12%)까지 확충하려던 계획을 91.2㎞(7.0%)로 축소 조정했다. 

도로 다이어트 대상도 11개 노선 26.94㎞에서 7개 노선 24.85㎞로 재조정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제주시 지역의 경우 원도심 지역 도로가 대부분 제외됐다.

서문로에서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용문로는 생활권 접근성 부족이란 이유로, 오남로(제주연구원~한라도서관~제주보건소)는 남북바향 교통량 과다와 경사 지형이란 이유로 각각 설치대상에서 빠졌다. 

제주시 해안도로 및 탑동 해안가로 연결되는 서사로와 탑동로도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중앙로‧동문로‧서문로는 2차로 도로폭 여건상 전용도로 설치가 어려워 계획에서 제외됐다. 

그렇다면,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1순위로 꼽힌 지역은 어디일까. 

제주도는 제주시 지역에서는 연삼로‧연북로를 간선축으로 타당성 조사 후 최적 노선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청을 중심으로 동.서광로나 남북 방향 등은 모두 제외되면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에는 '연결성' 내지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도시우회도로를 자전거도로망에 포함했다. 

제주시 과원북로와 국기로는 인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연결성과 시간당 640대의 교통량을 고려해 자전거 전용차로 계획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과 연계해 4개 시범지구 내 전농로와 중정로는 학교 등 주변 생활시설을 고려해 보행자ㆍ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이 필요해 노선을 추가했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 사업에도 자전거도로 병행 구축이 가능한 노선을 반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계획상 2027년까지 104억 원이 필요한 자전거도로 구축 예산은 최근 3년 평균 연간 10억 원 수준에 그쳐 신규 도로 확충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수정계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현가능한 자전거도로망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제3차 제주도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과 관련해서는 자전거를 위한 도로 다이어트가 보행자 중심의 보행권 개선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번 수정계획을 통해 실현 가능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획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국 및 도민 대상 자전거 이용 활성화 행사 개최, 직원 출퇴근시 공유자전거 이용료 지원, 자전거 구입 보조금 지원 확대, 홍보영상 제작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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