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제주행동 "'오름불놓기' 통과시킨 제주도의회 규탄"

2024-10-25     홍창빈 기자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름불놓기를 명시한 내용의 제주들불축제 지원 조례를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25일 성명을 내고 "산불위기 시대, 오름에 불을 놓는 만행을 통과시킨 제주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주행동은 "기후위기와 산불위기 시대에 인위적으로 자연에 불을 놓겠다는 자치법규가 만들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전국 어디에, 전 세계 어디에 자연계를 태워 복을 비는 반환경적, 반생명적 축제를 한다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국이 산불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불을 놓고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를 위해 많은 국민의 고통과 공포를 모른 척하겠다는 것이 과연 국가공동체의 일원인 제주도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제주행동은 "올해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고수온경보 발령일수 등 각종 기후위기 지표가 모두 경신됐다. 사상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매일 매일 바뀌는 기록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며 "제주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써 기후위기 시대의 책무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조례 통과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제 공은 제주도로 넘어갔다. 상식에 어긋나고 윤리에 어긋나며 도민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막장 조례안에 대해 오영훈 도지사는 반드시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라며 "기후위기의 한반도 최전선인 제주도의 심각한 상황을 제주도가 제대로 파악해서 결단을 내릴 것을 거듭해 요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