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내 멸종위기 대흥란 서식 추가 확인"
비상도민회의 "광범위하게 서식할 가능성 있어"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회는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 서식지를 추가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흥란 서식지 발견은 지난 12일 환경조사위원회 식생조사 과정에서 1곳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 수행한 제2공항 예정부지 주변부에 대한 식생조사에서도 독자봉과 대수산봉에서 서식지가 확인된 바 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에 발견된 대흥란은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소나무과 식물이 우점하는 숲에 주로 분포하며 출현하는 개체수가 들쑥날쑥해 개체군 관리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라며 "이번 발견은 예정부지와 주변지역을 포함해 대흥란이 광범위하게 분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중요하게 보전해야 할 다양한 식생이 예정부지 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결과적으로 제2공항 예정부지는 생태적으로 입지가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흥란 서식지 확인에 대해 식생조사를 총괄하는 비상도민회의 김정순 조사팀장은 “조사를 거듭할수록 제2공항 예정부지의 생물다양성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대흥란 발견은 이러한 조사의 일부일 뿐으로, 앞으로 조사가 진행될수록 보전해야 할 종들의 발견은 많아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의 입지가 생태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2공항 예정부지와 주변지역의 식생조사 과정에서 중요한 발견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식생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생태적으로 제2공항 입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