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제주시청 주차장...반경 300m '주차 플랫폼' 구축한다
시청 주변 민간주차장 연계 공유 플랫폼 구축 본격화
인근 식당.건축물 주차장 등 공유 추진...주차난 완화 효과는?
매일 같이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는 제주시청 일대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가 시청 주변의 민간 주차장을 연결하는 '주차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제주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주차공유 플랫폼 운영업체인 ㈜모두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청 주변 주차공유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거리에 있는 민간 주차장을 연결해 주차공유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현재 제주시청 청사 내 주차장의 주차면수는 192대이다.
최근 관용차량 이동 조치 등으로 예전에 비해 주차장 혼잡도는 조금 줄어든 측면이 있으나, 민원인 방문이 많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 전후한 시간까지는 모든 주차구역이 꽉 들어차는 '만차'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 부서 방문을 위해 청사 구역에 들어섰으나 차를 세우지 못하고, 시청 일대를 돌고 돌다가 결국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제주시는 시청 내 차를 세울 공간이 없을 경우 반경 300m 이내 민간 주차장 어디든 세울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공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모바일 기반인 '모두의 주차장' 앱을 활용해 청사 인근 주차 가능한 민간 공유주차장을 확인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공유주차장 운영에 따른 제도 정비와 안내판 설치, 그리고 시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민간주차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운영 주체인 ㈜모두컴퍼니는 민간 공유주차장을 ‘모두의 주차장’ 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주차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주차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용자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콜센터 등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을 시작하면서, 공유 플랫폼에 참여하는 민간 주차장이 처음 나타났다. 제주시가 지난 달 청사 인근 상가를 직접 방문해 사업 취지를 설명한 결과, 시청에 인접한 광양해장국에서 15면의 주차공간을 공유하겠다고 밝혀 24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광양해장국 주차장의 경우 월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영업시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인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공유가 이뤄진다. 다만, 시민들은 반드시 앱을 통해 이용해야 한다.
비록 주차면은 15면으로 크지 않지만, 공유 플랫폼 참여를 이끌어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곳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질 경우 인근 상가 주차장, 공동주택 주차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주차장 이용 요금은 시청 구역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주차 요금은 주차면을 제공하는 사람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으나, 제주시와 ㈜모두의컴퍼니는 제주시청 부설주차장 요금 수준의 금액을 책정할 것을 권장했다.
시청 공영주차장이 최초 30분까지는 무료이나, 이번 광양해장국 공유주차장의 경우 이용 시간 최초부터 30분까지는 기본 600원의 요금이 부과되고, 추가 30분마다 600원씩 더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장애인, 다자녀 가족 등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공영주차장과는 달리, 공유주차장은 할인요금을 적용하지 않고 모두 동일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운영수익은 주차공간을 제공한 민간업체가 70%, 운영업체인 ㈜모두컴퍼니 30%의 비율로 배분된다.
광양해장국 김동은 대표는 “종전에는 식당 영업시간 마감에 맞춰 부설 주차장을 폐쇄했었으나, 이번 사업에 동참해 공익적 측면에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청 주변 300m 이내 거리의 민간 주차공간의 주차가능 면수는 대략 700~800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주차공유 플랫폼이 실질적인 주차난 완화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변 민간주차장의 참여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강기종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청사 내 전체 주차면 수가 192면에 불과해 방문 민원인의 주차 편의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이번 공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 플랫폼에 처음 참가한 광양해장국의 경우 주차대수는 15면에 불과하나, 이를 계기로 앞으로 민간주차장 공유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민간주차장 공유가 제주시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청사 내 주차장은 공직자 차량의 경우 장애인, 임산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관용차량으로 이용되는 렌트차량은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