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제주시 체육회장 사퇴 거부..."왜 사퇴해야되나"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제주도의회 현안보고 회의서 설전
'직장내 괴롭힘' 논란 질타에 "책임진다는 것이 사퇴 아니다"

2024-09-10     홍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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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이 회장의 거취 및 책임문제를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회장이 "책임지겠다"라는 발언을 근거로 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회장은 "사퇴해야만 책임지는 것인가"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맞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10일 오전 제431회 임시회에서 담당분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현안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회장 가족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 동원 △카드발급 강요 △경조사 직원 동원 △폭언 등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 회장도 출석했다.

이 회장이 출석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동홍동)은 "(이 회장 본인이)문제가 있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본인이 잘못했으면 책임지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사퇴를 해야만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며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앞으로 반성을 하며 생활체육이나 체육인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일하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갑질은 다르다"라며 "갑질은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이 회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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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질의에 나선 진보당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은 "피해자들에게 사과 하셨는가"라며 "피해자들이 용서를 했을대 사과가 되는 것인데,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장실에 모여 (사과를)했다"라며 "(직원들이)전부 모여서 토론을 했다. 2시간 동안 제 잘못에 대해 이런 저런 토론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자회견이 취소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 했는데, 도의회 도민의방 예약을 취소하지 못했다"라며 "기자회견 현장에 기자들이 방문하고 하면서, 저희가 욕을 먹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도민의방에서 사과할 자신이 있다"며 "지금(회의중에)이라도 사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시라는 말씀"이라고 말했고, 이 회장은 "피해자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저는 이 회장님과 처음 대면하고 있지만, 피해자들과는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며 "입증되지 않은 말씀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또 "휴일근무수당 미지급과 관련해서는 '사무국 직원과 합의해 대체 휴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문서로 밝혔는데, 누구랑 합의했는가"라며 "당사자들은 합의한 적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예.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