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공사 중단하고, 녹지공원화 하라"
서귀포시민들, 도청 앞 기자회견..."차량 자체를 줄여야"
오랜 기간 많은 논란이 이어져 온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 주민들이 이 사업을 중단하고 녹지공원을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바라는사람들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우회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녹지공원화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도로는 1965년 처음 계획됐으나, 반세기가 지나도록 착공설계를 하지 않았다. 도로가 불필요해서다"라며 "일주도로, 중산간도로, 산록도로가 동.서로 지나는 서귀포에 또 하나의 도로가 필요할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은 이미 2019년에 도로를 개설하지 말고 녹지 보존이 중요하다는 1914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도와 도의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제주도와 서귀포시,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은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우회도로 건설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로가 개통되면 일시적으로 소통이 원활해 보이나, 이내 더 많은 차량이 몰려 체증이 더 심해지곤 한다"며 "정체를 해소할 유일한 해결책은 차량수 자체를 줄이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로는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외국문화학습관 앞의 잔디광장을 없앨 것"이라며 "처에 서귀포고 서귀북초, 해성유치원, 중앙여중, 동홍초, 중앙초, 서귀서초, 서귀여중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문화 벨트를 이룬 도심지를 차로가 관통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문화원 일대 녹지를 없애며 도로를 내는 것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서귀포 구시가지 유일의 도심 녹지를없앰으로써, 시민 휴식권과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도로는 주거환경 악화와 기후 위기를 가중시킨다"며 "녹지를 잠식한 자리에 도로나 건물이 들어서면, 도시 열섬화가 일어난다. 시민들이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는 날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맹꽁이 서식처를 훼손하여 생물 대멸종에 다가선다. 우회도로 건설이 진행 중인 서홍천 변 수풀은 맹꽁이의 서식처"라며 "교각과 도로가 완공되고 주변이 개발되면, 맹꽁이가 서식처를 잃고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를 만들면 효과는 전무하고 폐해만 많을 것"이라며 "토건 자본과 땅 소유자의 탐욕에 봉사 하는 정치로, 제주 전역과 대한민국 전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2018년 이후 서귀포의 교통량은 줄어들고 있다. 관광객 수가 줄어듦에 따라 렌트카가 줄어서인 듯하다"라며 "그러니 서귀포시가 차선 줄이기로 도로 계획 을 변경할 게 아니라, 도로 자체를 새로 만들지 말아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선을 줄이는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도심지 부분 1.5km 폭을 4차선으로 줄이 는 정도는 시민들의 바람에 심히 못 미친다"라며 "이미 아스팔트가 깔린 서홍동 구간을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어린이.청 소년 놀이공간과 시민광장으로 활용하고, 이외 지역의 공사계획을 철회하라"라고 밝혔다.
또 "기어이 차로를 내고자 한다면, 도심지와 양쪽 외곽 모두 전 구간을 2차선으로 줄이라"라며 "줄어든 차로 대신 양쪽 인도를 드넓게 확보해, 가로수를 무성하게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보행권을 보장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차로를 좁히고 인도를 넓혀 가로수를 무성하게 조성한 도로일지라도, 주말 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라"라며 "6차선 아스팔트를 깐 서홍동 구간과 서홍천 위 다리 위를, 주말엔 어린이.청소년 놀이공간과 시민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