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제주4.3 폄훼 인사, 국가인권위원장 되어선 안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위원장 후보 5명가운데 제주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주장을 해 온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 4.3단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는 '한반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의 김태훈 변호사.
제주도내 26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김태훈 변호사와 같은 극우 인사가 국가인권위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후보 추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23년 9월 제주 4.3에 대한 일반재판 피해자에 대한 직권재심으로 20명의 도민 명예가 회복되었는데, '한반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제주4.3을 왜곡하고 폄훼하며 극우적 주장을 해왔는데, 그 단체의 대표가 바로 김태훈 변호사"라고 밝혔다.
이어 "극우적인 정치 이념의 잣대로 제주 4.3으로 폄훼하고 왜곡하며, 그로 인해 긴 세월 고통받은 제주 사람을 외면한 극우 인사가 인권위원장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이라도 있긴 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번 인권위원장 후보 추천에 왜 이리 검사 출신이 많은가"라며 "인권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 추천 후보에 끼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인권 보장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검사 출신들이나 정치 진영의 극우 논리에 빠진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국가인권위원장은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지적 성찰과 인권적 감수성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대통령에게 소수자들의 삶을 공감하고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위원장을 지명해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