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느는 데'...제주, 음식점.카페 폐업 속출
외국인 증가에도 내국인 감소폭 확대, 소비 부진 지속
제주지역의 경기 개선 흐름이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수는 늘고 있지만 지역경제로 파급되는 소비, 고용 등의 회복세는 미흡하다는 진단이다.
내국인관광객이 다시 감소폭을 확대하며 음식점. 카페 등의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119만2000여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6000여 명 늘었다. 내국인이 7만9000명 줄었지만 외국인이 11만5000명 늘어난 결과다.
내국인관광객의 회복이 예상외로 더딘 흐름이다. 3월에 10만9000명이던 감소폭이 4월 5만9000명, 5월 5만명으로 꺾이는 듯했으나 6월들어 다시 낙폭을 키웠다. 7월 들어서도 9일까지 내국인은 2만3000명이 줄었다.
올 상반기 내국인관광객은 1분기 30만9000명, 2분기 18만8000명 등 49만7000명이 감소했다.
외국인도 제주공항 국제선 항공 및 크루즈 입항이 줄며 6월들어 증가폭이 4~5월에 비해 2만명 이상 축소됐다.
고물가 기조에 더해 내국인관광객 감소폭이 커지면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5월 중 대형소매점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관광객을 중심으로 0.5% 줄어 작년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국인관광객 감소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관광 관련 사업체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1~5월 중 제주도내 음식점과 카페 681곳이 문을 닫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수치다. 숙박업도 전년동기 대비 16.3% 늘어난 221곳이 폐업했다.
건설경기는 끝모르게 추락중이다. 5월 중 건축허가면적은 주택시장 부진,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전년동월 대비 62.9%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이 50.5% 늘었지만, 이는 과거 인허가를 받고 착공을 미뤘던 사업장의 공사 착수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2년간 주택 건축허가 면적 대비 착공 비율은 49.8%에 그친다.
고용시장도 전체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모습이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크다.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폭을 확대하며 지난달까지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4000명 줄어 작년 4월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