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K리그 원정 팬'...제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까

6일 경기에 서울 원정팬 1779명 운집...역대 최다 원정관중
"원정 팬 많아지면 제주 관광-경제에 큰 도움 될 것"

2024-07-08     함광렬 기자
6일

최근 내국인의 해외 여행 선호도 증가로 내국인 제주 방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K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제주를 찾는 원정 팬들을 주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5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65만3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만으로 좁히면 올해 492만6088명으로, 지난해 534만4536명에 비해 7.8% 감소했다.

제주 방문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 폐업한 숙박업소가 총 286곳에 달하는 등 제주 관광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주를 찾는 원정 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린 지난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이날 경기장에는 1만2409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제주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순히 제주 홈 관중 숫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FC서울의 원정 팬은 무려 1779명.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중 역대 최다 원정 관중 기록.

그동안 원정 팬들은 꾸준히 제주를 찾았다. 적게는 100여명부터 많게는 800여명까지 제주를 찾았다. 제주를 찾은 원정 팬들은 제주를 찾아 단순히 축구 관람만을 하지 않고 제주 관광까지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들의 경우 주중 또는 주말 저녁에 경기가 열리고 있기에 제주 관광을 이어가는 원정 팬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의 경기가 열린 6일, 아침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 부근에는 서울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원정 팬들의 모습이 다수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제주월드컵경기장 부근 식당에는 서울의 원정 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렇게 원정 팬들이 제주 관광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주도가 원정 팬들을 주목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헤드라인제주

이에 앞서 제주 구단은 '원정 팬'들을 위해 많은 고심을 거듭했다. 그 첫 시작이 지난해 9월 원정 팬들을 위해 경기 입장권과 렌터카 할인권, 숙박권, 조식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이 패키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선착순 25패키지는 순식간에 동이 나 제주 프런트들이 당황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제주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감귤 타르트 패키지'와 'SK렌터카 차박패키지'를 연달아 출시하며 원정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패키지 출시 초기 국내축구 커뮤니티에는 제주의 패키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상 제주는 육지 구단에 비해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힘든 여건"이라며 "이에 원정 팬이라는 잠재적인 수요까지 사로잡는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중 유치와 K리그, 지역 상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와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제주 관광에 K리그 원정 팬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되며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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