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 대규모 숙박시설 잇따라 추진 논란
신풍목장 일대 178실 숙박.온천스파 개발 추진
인근에 휴양리조트 사업 환경영향평가 진행중
부지에 용암동굴 포함 또는 인접...환경논란 불가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인근 지역에 대규모 숙박시설 건설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 부지는 성산읍 용암동굴을 포함하고 있거나,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추진 과정에서 환경성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민간업체 ㄱ사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 온천스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10만1918㎡ 부지에 건축면적 2만2736.6㎡, 연면적 6만5678.7㎡ 지하 2층 및 지상3층 178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워케이션센터, 온천시설)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성산읍 신풍리 신풍목장 일대로,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와 7.5km 떨어진 곳이다.
특히 바로 인근에는 길이 590m 규모의 용암동굴인 마장굴이 위치해 있다.
ㄱ사는 이 사업과 관련해 최근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전입지검토 자문을 받은 상태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연접한 신천목장 사업장과 협의해 교통처리계획, 경관, 올레길 선형개선 등 계획의 연속성을 갖도록 계획할 것 △해안경관이 저해되지 않도록 건축계획, 개방공간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할 것 △온천, 동굴, 절성토 등 지반상태가 우려되므로 지질조사를 강화할 것 △주변 농업관정 현황을 파악해 주변 농업용수 사용에 영향이 없도록 계획할 것 등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한편 바로 인근 성산읍 신천리 신천목장 일대 약 12만981㎡에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자는 약 502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12월까지 189실 규모의 콘도와 식물원 등을 건설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사업의 경우 부지 내에 마장굴이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마장굴은 제주도에서 해안선과 직접 연결되면서 바다와 접하는 용암 동굴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에 따르면 마장굴은 동굴 생성물 가운데 용암 선반과 용암 산호가 잘 발달해 있으며, 특히 동굴 입구에서 첫 번째 수직 함몰구 인근에 형성된 용암 선반은 제주도의 다른 용암 동굴의 용암 선반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에는 용암류가 흘러간 흔적을 보여주는 용암 유선, 막장 부근엔 폭 10m 이상이고 길이가 수 십m 되는 호수 등도 이채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공개된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장굴은 비지정 동굴 가운데 '다 등급'으로, 천연기념물이나 시.도지정문화재적 가치까지는 없으나 동굴 내부에 동굴생성물과 지형이 발달해 보존할 필요가 있는 동굴(문화재자료적가치)로 평가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