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성미분양 열 달만에 ↓...주택시장 위축은 여전
5월 중 제주 미분양 141가구 줄어
주택매매량 13%↓.인허가 57%↓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한 달사이에 141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악성 미분양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물량이 줄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41가구 (5%) 줄어든 269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만의 감소다.
줄어든 미분양 물량 중 39가구는 다 짓고도 팔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다. 5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202가구로 줄었다.
'악성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기는 지난해 7월이후 10개월만이다.
하지만 제주에 쌓여있는 미분양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미분양 중 악성 미분양 비중은 44.6%로 거의 절반에 가깝다.
전국의 악성 미분양 물량 중 제주에 쌓여있는 비중은 9.1%다. 경남(1793가구), 대구(1506가구), 전남(1354가구), 부산(1308가구), 경기(1278가구)에 이어 제주가 6번째로 많다.
주택사업승인을 받지 않는 30가구 미만 공동주택까지 포함하면 미분양 적체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2129가구로 한 달 전보다 0.2%(132가구) 늘었다. 12개 시.도가 감소했지만 한 달 새 대전(1221↑)과 부산(930↑) 등에서 미분양이 대거 쏟아지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도 1만3230가구로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다.
제주지역 주택 거래도 여전히 위축돼있다. 5월 한 달간 주택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29건으로 작년 같은 달(608건)보다 13% 줄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견주면 감소폭이 33.2%다.
부동산 경기 불황은 미래 주택 공급지표인 인허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5월 중 인허가 실적은 작년 같은 달(512가구)의 절반도 안되는 220가구에 그쳤다. 올해 누적 인허가 실적도 13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줄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