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된 나무를, 보호수 아니라고 '싹둑'? 문제 있는 것"

김기환 의원 "고민없는 노거수 훼손, 안타까워...전수조사 실시해야"

2024-06-20     홍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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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 용담2동 한천 복개구간 정비공사 과정에서 '반쪽' 모양으로 나무가지들이 대거 잘려 나간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기환 의원(이도2동갑)은 20일 열린 제428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보호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사를 위해 마을을 지켰던 나무가 가차없이 (가지치기)됐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수령 500~5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팽나무는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울창한 모습으로 가지가 무성하게 뻗어있는 거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자나무 앞 하천 바닥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천 방향으로 향한 나뭇가지들이 모두 잘려나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헤드라인제주>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가 도시숲 조성, 녹화사업을 추진하는데 한쪽에서는 보호수급 정도 되는 나무를 자르고 있다"며 "(나무를 자르지 않아도)공사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 보이는데 왜 가지를 잘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형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천공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거치대를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거치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팽나무의 일부 가지가 접촉이 되면서, 이 가지를 제거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그러자 김 의원은 "보호해야 할 가치가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 마을과 협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훼손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곳곳에 보면 지금 보호수급 정도 되는, 보호가치가 있는 노거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보호수 지정 등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며 제주시에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강경돈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읍면동과 협조해 다시 한번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공사에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협조할 수 있도록 같이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