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막화' 갯녹음 심화...제주 마을어장 서서히 황폐화
제주해양수산연구원,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갯녹음으로 어류 먹이종 감소...아열대생물종 확산"
제주 바다에 '바다의 사막화'라 불리는 갯녹음이 심화되면서 마을어장도 점차 황폐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공개한 2023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남부지역에서 석회조류의 확산으로 어장 내 갯녹음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수심 4m와 8m, 12m 지점에서 이뤄졌는데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지역에서 수심 4m이내에서 석회조류가 심화단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와 남원읍 위미2리의 경우 수심 12m까지 모두 심화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연안에는 녹조류 25, 갈조류 26종, 홍조류 110종 총 156종의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이 중 어장 내 주요 먹이원인 갈조류는 감소한 반면, 석회조류를 포함한 홍조류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함께 아열대성 부착산호류인 빛단풍돌산호와 거품돌산호는 제주 북동부(구좌)와 추자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으로 분포대가 넓어지고 있으며, 남부지역은 아열대성생물의 분포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마을어장 주변으로 유입되는 농약, 비료 등 물질에 따른 해양수질과 해조류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정밀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자원생태환경 조사 보고서가 대학, 연구소 등 관련기관에서 제주지역 마을어장에 대한 연구와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안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제주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및 관리조례에 따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이뤄지고 있는 4차 5개년 조사 중 1차년도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제주 전 연안을 권역별로 구분해 유용 해조류 및 수산생물 서식실태, 해양환경 등 어장생태계에 대한 계절별 차이를 분석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