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숨골 보전 위해 지속적 연구.조사 필요"

제주도의회-지하수연구센터, 공동 워크숍 개최

2024-06-05     함광렬 기자
지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송창권 위원장)와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는 2024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 숨골의 실체 규명 및 보전·관리를 위한 접근’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환경의 날을 맞이해 제주의 환경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숨골과 제주지하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숨골의 지속적인 연구와 적절한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제주의 숨골은 지하수 함양과 수질오염 통로로의 양면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에 대한 과학적 규명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 고창성 전문연구위원은 ‘제주 숨골의 과학적 실체 규명을 위한 기초연구’ 발표를 통해 숨골의 지질학적 유형과 강우시 숨골로 유입되는 빗물의 양과 수질상태, 그리고 향후 숨골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 숨골의 지질학적 유형을 ‘함몰지형’, ‘오목지형’, ‘암괴지대형’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9개의 투수성 지질구조로 구분했다.

고 위원은 "금악리, 조수리, 송당리, 성읍리에 소재한 숨골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빗물이 유입되는 양을 조사한 결과, 송당리, 성읍리 숨골에서는 일정 강우에도 숨골로 빗물이 유입되지는 않았다"며 "반면 금악리에서는 숨골유역의 강우량 대비 5%~19%, 조수리에서는 22%~46%가 숨골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토양의 유형과 강우강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숨골로의 초기 유입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금악리 숨골에서는 목초지에 살포된 액비의 영향으로 인한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으며, 조수리 숨골에서는 농경지에 위치한 특성으로 인해 질산성질소가 ℓ당 최대 28.4㎎, 검출한계(0.003ppm) 미만의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며 "향후 항공라이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숨골 실태조사를 통해 도 전역의 숨골현황을 DB화하고,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숨골의 관리제도의 개선 및 바람직한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향후 필요한 조사・연구와 제도 개선을 위한 고려사항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지욱 박사는 숨골 주변의 잠재오염원 조사와 숨골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처장은 "숨골 명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농경지 숨골의 관리 방안과 숨골의 등급별 가치평가의 올바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전용문 박사는 드론 라이다 측량과 같은 최신 기술과 접목된 조사가 필요하며, 전문인력 확충과 도민의 인식 제고를 위한 ‘우리 마을 숨골 찾기’ 캠페인 등을 제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하규철 박사는 숨골을 통한 지하수 함양과 오염 프로세스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이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이루어져야 하며, 도민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숨골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전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창권 환경도시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제주의 환경자산인 숨골과 제주지하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환경, 농업, 지하수 등 관련 부서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은 "숨골에 대한 보전·관리는 궁극적으로 도민의 생명수인 제주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이며, 도민들이 관심 갖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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