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차장으로 전환된 한천 복개구간, '출구가 막혔다'
용한로 복개구간 차량통행 금지 후 임시주차장 전환했으나...
1곳은 용문로 방향 정체에 막히고...1곳은 주차차량에 막히고...
태풍이 내습할 때마다 범람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시 한천 일대의 복개구조물을 걷어내는 정비공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임시 주차장으로 전환된 복개구간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출구 찾기'에 진땀을 흘리는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는 예전보다 수월해졌으나, 다시 일반 도로로 빠져나가기는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관련 공사에 따라 지난 달 7일부터 용한로(용문로~탑동방향 동한두기 입구) 중 복개구조물로 덮여있는 제1한천교에서 제2한천교 지점까지의 344m 구간에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제1한천교 교량 재가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구간은 임시 주차장으로 전환됐다.
주차장은 제1한천교 입구, 동룡주택 북쪽 이면도로, 제2한천교 입구 공영주차장 등 3개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다. 빠져 나가는 방향도 같다. 다만 제1한천교 입구는 탑마트 방향의 서쪽 통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주차장 이용자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출구'는 2개 뿐이다.
서문로~용문로~제주공항으로 이어지는 간설도로로 막바로 나갈 수 있는 제1한천교 입구 방향은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량 재가설을 위해 4차로인 이 구간이 2차로로 축소된 후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길게 늘어선 차량 사이로 '끼어들기' 방식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곳으로 빠져나가려던 차량은 낭패를 보기 일쑤다. 차량 행렬 사이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결국 후진으로 차를 되돌리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다른 2개 출구 중 제2한천교 주차장 연결 출구는 서초등학교에서 용담방향의 신호대기 차량이 길게 이어질 경우 진입에 어려움은 있으나, 제1한천교 방향과 비교해서는 덜한 편이다. 다만 용한로에서 주차장 내 좁은 통로를 통과하며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문로~용문로 간선도로로 진입하기 그나마 수월한 출구는 동룡주택 부쪽 이면도로이다. 이면도로 구간의 노폭이 작기는 하나 이곳만 빠져나가면 간선도로 진입은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복개구간에서 동룡주택 북쪽 이면도로 방향의 입구에서 이따금씩 주차된 차량들로 막히면서 주차장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 휴일인 2일 낮에도 중간 출구 지점의 앞에는 차량 4~5대가 나란히 주차되면서 차량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승용차 한대가 이곳을 향하며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제2한천교 방향으로 향했다.
이 운전자는 "차량을 세워도 어떻게 이렇게 세웠는지 모르겠다"면서 "잘 하면 차량 한대 빠져 나갈 수 있을거 같아 진입을 시도했으나 중앙선 지점에 세워진 주차금지 팻말 때문에 회전반경을 크게 할 수 없어 진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른 한 운전자는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이곳을 살피다가 진입을 포기했다. 그는 "역주행으로 해서 올라와서 진입하면 될 것도 같은데, 그러다가 주차된 차를 긁히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질서에 무개념인 양심불량 차량인지, 아니면 일부러 이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시간대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행정당국에서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구 지점에 안내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중간지점의 출구 반대 방향 도로 입구에는 '주차장 진입로'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임시 주차장 내 출구 지점에는 아무런 안내판이 없다.
제2한천교 입구 등 다른 출구 앞에는 '출구 앞 주차금지'라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으나, 유독 중간지점 앞에는 세워져 있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안내판 등의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