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직자 주말 체육대회 논란..."누굴 위한 행사인가"
'공직자 단합' 내세우며 체육대회...공직 내부는 '부글부글'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주말 전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체육행사를 개최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제주도청 및 직속기관, 사업소 소속 전 직원들이 참석하는 공직자 한마음 동심(童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동심 페스티벌은 도정 7대 목표인 △자치분권 △튼튼경제 △지속가능 △정정당당 △생생활력 △新수눌음 △도민행복를 주제로 혼합 팀을 구성해 7개 정식 종목과 1개 번외경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별로 대표선수 사전 선발을 지양하고, 행사당일 현장에서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행사는 사전 개회식과 함께 APEC제주 유치 기원 세레모니를 진행한 후, 2시간20분간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그런데 이 같은 계획이 공직 내부에 공개되면서,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직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체육대회 개최 관련해 직원들 의견수렴이라도 해 보셨나"라며 "누굴위한 행사인지..."라고 불편한 심정을 내보였다.
또 "억지로 강행해서 도민 혈세만 낭비하는 행사는 꼭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남겼다.
다른 직원들도 "좀 주말에는 직원들도 쉬게 해주세요", "우리 부서는 참석자 조사하면서 불참하는 사람 사유서 내랍니다", 눈치 안보고 싶은데 허락도 안받고, 대표선수로 올렸다" 등 사실상 참여를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들을 잇따라 표출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 목적으로 '공직자 간 협업.소통 강화 및 유대감 증진으로 하나된 도정을 만드는 계기'를 제시했지만, 실제로 이 행사가 공직자들간 단합을 위한 행사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