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장굴 일대 대규모 휴양리조트 사업 공식화...환경성 논란
성산읍 신천리 목장부지 일대 12만㎡ 추진
제주도,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 공개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용암동굴인 마장굴 일대에 대규모 휴양리조트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성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간기업 ㄱ사가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목장일대 약 12만981㎡ 일대에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함에 따라, 결정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자는 약 502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12월까지 189실 규모의 콘도와 식물원 및 아트갤러리 등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이 부지에는 길이 590m 규모의 용암동굴인 마장굴이 위치해 있다.
마장굴은 제주도에서 해안선과 직접 연결되면서 바다와 접하는 용암 동굴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에 따르면 마장굴은 동굴 생성물 가운데 용암 선반과 용암 산호가 잘 발달해 있으며, 특히 동굴 입구에서 첫 번째 수직 함몰구 인근에 형성된 용암 선반은 제주도의 다른 용암 동굴의 용암 선반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에는 용암류가 흘러간 흔적을 보여주는 용암 유선, 막장 부근엔 폭 10m 이상이고 길이가 수 십m 되는 호수 등도 이채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공개된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장굴은 비지정 동굴 가운데 '다 등급'으로, 천연기념물이나 시.도지정문화재적 가치까지는 없으나 동굴 내부에 동굴생성물과 지형이 발달해 보존할 필요가 있는 동굴(문화재자료적가치)로 평가됐다.
지난 3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입지검토 자문에서는 △단지 내 마장굴은 향후 각종 평가 등을 통해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 △올레길에서 단지방향으로 조망이 차단되지 않도록 건축물 규모 및 배치를 검토할 것 △우수(빗물)는 자체처리할 수 있도록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용암동굴 일대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환경성 논란이 적지 않게 분출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