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품 마늘, 시장격리 적극 검토...수매비축 물량 확대"
위성곤 의원 주재 올해산 마늘 수급정책 간담회 밝혀
생산자 단체 "2차생장 피해 급격하게 확산...심각한 피해 우려"
올해산 마늘에서 이상 기후로 인한 상품성 없는 벌마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농업재해로 인정한 정부가 앞으로 비상품 마늘에 대한 시장격리 및 수매비축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지난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 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산 마늘 수급정책 간담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6일 전했다.
정부 측에서 참석한 농식품부 신우식 원예산업과장은 "저품위 비상품 마늘에 대한 시장격리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다음 주 마늘 주산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신속하게 의견을 듣고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고분을 포함한 마늘 수매비축 물량 확대에 대해서도 시장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이날 간담회는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마늘 2차 생장, 무름병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현장의 피해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제주에서 대정농협과 제주마늘생산자협회,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새남해농협,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창년 우포농협 등 마늘 생산자단체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생산자 단체에서는 "일조량 급감 등 이상기후로 마늘 2차 생장에 의한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주지역만 하더라도 비상품 마늘의 비율이 50% 이상에 이르러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작년산 마늘 재고가 많아 가격이 안좋은 상황에서 올해산 마늘의 비상품 비율이 증가하면 출하기 (5월 중순부터) 가격이 급락해 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질 것"이라며 "이후에는 전체적인 공급량 부족으로 소비자가격이 급등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재해로 인정한 만큼, 정부가 나서 비상품 마늘을 전량 수매하고 마늘 수매비축 물량을 확대해 출하기 가격을 안정시키고 향후 공급 부족시 수입이 아닌 국내산 비축분으로 소비자 가격 안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급정책이 조기에 결정되고 집행돼야 출하기 마늘 가격 안정 효과가 있다"며 수매, 시장격리 등의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건의했다 .
위성곤 의원은 "현장에서는 재해 피해가 심각한데 , 정부에서는 마늘 생산량 관측조차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책 실패의 우려가 크다 ” 며 , “ 현실을 반영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위 의원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맞는 농정이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마늘농가들이 최소한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사과 , 배 가격폭등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 의원은 마늘 2차 생장에 의한 피해를 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는데, 지난 2일 제주를 방문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마늘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조사를 지시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