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순유출 '가속'...석 달간 벌써 작년 한 해 수준 육박

1분기 1687명 빠져나가...인구 자연감소도 32개월째

2024-04-24     최일신 기자

올들어 석 달동안 제주에서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가 벌써 작년 한 해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출생아 수가 1년 넘게 300명을 밑돌면서 인구 자연감소도 32개월째 이어졌다. 제주지역 인구 유출과 소멸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 인구 이동'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 인구 371명이 순유출됐다. 3155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전입은 2784명에 그쳤다.

앞서 1~2월 순유출 인구 761명을 포함하면 1분기 순유출 인구는 1678명에 달한다. 14년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작년 한 해 규모(1687)명에 불과 9명 모자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4월에 작년 수준을 넘어설것이 확실시된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도 멈출 줄 모른다.

통계청 '인구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7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보다 2명이 늘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은 면했지만 13개월째 월별 출생아 수가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달 사망자 수가 412명에 달해 한 달간 인구 136명이 사라졌다. 2021년 7월이후 32개월째 자연감소다.

1월에 151명을 포함해 두 달간 자연감소 인구는 287명으로 불었다. 연간 자연감소 규모는 2021년 501명에서 2022년 1207명, 지난해 1454명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혼인도 다시 줄고 있다. 2월 혼인건수는 220명으로 작년 같은 달 251건보다 12.3%(31건) 줄었다. 

인구 유출과 자연감소가 겹치면서 올해 1월 70만명을 가까스로 유지했던 제주 등록 인구는 3월 말 기준 69만9251명으로 내려앉았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