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경조사 부실 확인...곶자왈 전 지역 정밀조사하라"

곶자왈사람들, 동복리 공유지 곶자왈 환경조사 결과 발표
"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확인...도유지 곶자왈, 보존용 재산으로 보전하라"

2024-04-23     원성심 기자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23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곶자왈 일대에서 보호종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 등의 보호종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제주도에 곶자왈 전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의 조사는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 절차 중에 있는 도유지인 동복리 산 56번지 일대와, 동복리에 소재한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 소유 곶자왈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됐다.  

이 단체는 "이번 조사는 곶자왈이 보호종의 서식지임을 증명하고, 제주도 환경조사의 부실함을 밝혀 곶자왈의 등급 관리 개선을 요구하고자 곶자왈 내 일부 지역을 선정해 실시한 것"이라며 "1, 2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중심으로 총 22회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실시한 결과,해당 곶자왈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과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 다수의 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복리

확인된 보호종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제주고사리삼’과 Ⅱ급인 ‘개가시나무, 순채, 대흥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CR)인 ‘흑난초’, 위기종(EN)인 ‘나도고사리삼, 솜아마존, 백서향나무’ 등이다.

이 단체는 "이들 종은 제주도 보전지역관리 조례에 근거한 생태계 1, 2등급 기준식물로 조사지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며 "또 산림청 지정 취약종(VU)인 ‘새우난초, 야고, 호랑가시나무, 백량금’과 약관심종(LC)인 ‘된장풀’이 확인됐다"고 강조햇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제주도 환경조사의 부실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사업 승인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 예정지 또한 생태계 3등급에서 4-1등급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제주고사리삼 등을 비롯한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임을 밝혀내 사업의 입지로서는 맞지 않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도는 곶자왈 전 지역에 대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곶자왈에 대한 생태계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그동안 행해왔던 특정 지역에 대한 표본조사와 문헌조사 중심이 아닌 현장에서 전수 및 정밀조사를 하고, 생물종다양성 보고이며 보호종의 피난처인 곶자왈의 지위에 맞게 관리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복리 곶자왈을 비롯한 제주도 소유의 곶자왈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근거해 보존용재산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지난 2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는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사업을 위한 동복리 소재 도유지 곶자왈에 공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이 통과된 바 있는데, 제주도는 대부계약이 아닌 보존용재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원형 그대로 제주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