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복개구조물 철거공사 본격화...'교량 2곳+용연교' 재가설
5월 중 용연교 가설교량 설치 시작→ 제1한천교 재가설 착수
제1한천교 차선, 절반으로 축소...용한로 344m구간은 전면 통제
제2한천교, 반복개구조물 재가설......공사기간 극심한 교통혼잡 우려
태풍이 내습할 때마다 범람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시 한천 일대의 복개구조물을 걷어내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다음달 본격 시작된다.
제주시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1단계 공사를 5월 중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본격적 공사에 앞서 포클레인 등의 장비와 공사 자재 등이 하천 내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가도 성토' 작업이 이달부터 시작됐다. 현재 용한로 서측 벽면을 따라 흙막이 공사가 한창이다.
한라아파트 앞까지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5월에는 본 공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한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용문로터리에서 용연다리까지 344m 구간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을 모두 완전히 걷어내어 개방형 하천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94년 설치된 한천 복개 구조물이 30년만에 완전히 철거되는 것이다. 철거되는 상판 구조물의 폭은 36m에서 최대 45m에 이른다. 철거가 이뤄지면 이곳은 '개방형 하천'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용문로터리 동쪽의 한천교와, 제2한천교 두 교량도 철거후 다시 가설된다.
복개 구조물 철거 후 하천 가장자리에 '반복개' 구조물인 캔틸레버 구조물을 가설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든다.
반복개 구조물의 도로는 동쪽 가장자리(동룡주택 인접)는 왕복 차로, 서쪽 가장자리(한라아파트 인접)는 일방통행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서측 차량 통행로 옆에는 노상주차장 117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당초 360억원 규모로 제시됐으나,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진동 공법으로 변경하면서 5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는 행정안전부와 공사비 증액 문제를 협의 중인데, 최종 400억원 내외 선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기간은 지난해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로 돼 있다.
단계별 공사 계획을 보면, 우선 1단계로 5월에는 한천정비공사에 따른 교통흐름 최소화를 위해 정비사업구역 외의 용연교(용한로 중 용연 구름다리 진입로 입구) 재가설 공사가 먼저 추진된다.
이 공사는 가설교량을 먼저 설치해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 후,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을 설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일방통행로(용연→탑동 방향)로 설정돼 있는 용연교가 재가설되면 양방 통행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연교 재가설 공사가 착수되면 바로 뒤이어 제1한천교 교량 재가설 공사가 시작된다. 두 공사 모두 5월 중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제1한천교는 용담사거리~용문로를 잇는 4차로 너비의 교량인데, 태풍 나리 내습 당시 상판이 완전히 파손돼 복구된 바 있다. 이번 공사에서는 현재 교량 자체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된다.
이 공사가 끝나면 바로 제2한천교 재가설공사가 진행된다.
이어 2단계로는 한천교 북측 및 제2한천교 북측 구간을 재가설하는 공사가 이뤄진다. 3단계는 용한로 좌측(용담2동) 정비공사, 4단계는 용한로 우측(용담1동) 정비공사가 각각 진행된다.
◇ 한천교 차선 축소, 용한로 방향 전면 통제...극심한 혼잡 우려
문제는 교통대책이다.
제1한천교 재가설 공사가 현재 4차로 중 절반인 2개 차로씩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간선도로(제주공항~용문~용담~서문로~중앙로)의 기능을 하고 있는 한천교 지점은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돼 심각한 차량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단계 공사가 시작되는 5월 중순부터 2026년 12월까지 용한로 중 제1한천교에서 제2한천교 지점까지의 344m 구간의 차량통행은 전면 통제된다.
제주항 및 탑동에서 제주공항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은 서문사거리 방향 또는 용담사거리 방향, 용두암 해안도로와 사대부중 방향으로 우회해야 한다. 제주공항에서 탑동방향으로 가는 차량들도 용한로로 진입할 수 없음에 따라 용담사거리와 서문사거리 방향의 간선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용담사거리 방향의 간선도로와 사대부중 일대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채경원 제주시 안전총괄과장은 "아직 정부와 예산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용연교 가설 공사는 5월10일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용연교 공사가 시작되면 바로 뒤이어 제1한천교 공사가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연교 공사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용연교 공사를 먼저 진행하면서 한천교 재가설 공사를 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공시기가 다소 지연된 것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진동 공법으로 변경하면서 총사업비가 일부 늘어나 정부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용한로 차량통제 구역 설정과 관련해서는,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용한로 공사구간의 차량통행은 전면 통제할 예정인데, 해당 구역에는 인근 주민들의 주차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