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없는 제주들불축제 안돼" vs "콘텐츠 고민 중, 불 없이도 가능"

고태민 의원 도정질문..."들불없는건 축제 없애는 것"
오영훈 지사 "들불 없어도 축제 가능...새로운 접근 필요"

2024-04-17     홍창빈 기자
17일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올해 축제를 중단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제주들불축제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애월읍갑)이 거듭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오름 불놓기 존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오 지사는 "오름 불놓기를 없애도 들불축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고 의원은 17일 오전 제426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오름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들불축제가 아닌)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고, 주민 여론과 도민 여론을 무시해서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숙의토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들불축제 유지가 50.8%, 폐지가 41.2% 정도였는데 제주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정치적이나 그다음에 법적인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가 가부를 결정해야 도민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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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 지사는 "사무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제주시가 판단한 부분이 저의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그 방침이 정확히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저는 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고 불을 놓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핵심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문광부 수축제로서의 위상을 가졌던 들불축제의 위상을 어떤 방식으로 회복할 것인지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지사님이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하라 원탁회의를 통해서 하라고 했으면, (원탁회의의)그 결론을 받아들인 것을 보고 받았나"라고 물었고, 오 지사는 "들불 축제를 진행 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들불을 없애겠다고 한다.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오 지사는 "저는 그것도(불놓기를 없애는 것) 포함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게(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상식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들불축제인데 들불이 없는 것은 들불 축제가 아니다. 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들불축제 27년 동안 향연을 벌여온 것을 이것을 일거에 주민 여론과 도민의 여론을 무시해서 가서는 안 된다"라며 "도민이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제주시장이 직감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온당치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불의 위험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제주도의 특수성과, 세별오름의 위치가 갖는 안전성 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 지사는 "불을 놓는 방식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으면 가능한 측면도 있지 않겠나 생각은 든다"며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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