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없는 제주들불축제 안돼" vs "콘텐츠 고민 중, 불 없이도 가능"
고태민 의원 도정질문..."들불없는건 축제 없애는 것"
오영훈 지사 "들불 없어도 축제 가능...새로운 접근 필요"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올해 축제를 중단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제주들불축제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애월읍갑)이 거듭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오름 불놓기 존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오 지사는 "오름 불놓기를 없애도 들불축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고 의원은 17일 오전 제426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오름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들불축제가 아닌)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고, 주민 여론과 도민 여론을 무시해서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숙의토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들불축제 유지가 50.8%, 폐지가 41.2% 정도였는데 제주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정치적이나 그다음에 법적인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가 가부를 결정해야 도민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사무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제주시가 판단한 부분이 저의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그 방침이 정확히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저는 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고 불을 놓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핵심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문광부 수축제로서의 위상을 가졌던 들불축제의 위상을 어떤 방식으로 회복할 것인지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지사님이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하라 원탁회의를 통해서 하라고 했으면, (원탁회의의)그 결론을 받아들인 것을 보고 받았나"라고 물었고, 오 지사는 "들불 축제를 진행 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들불을 없애겠다고 한다.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오 지사는 "저는 그것도(불놓기를 없애는 것) 포함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게(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상식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들불축제인데 들불이 없는 것은 들불 축제가 아니다. 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들불축제 27년 동안 향연을 벌여온 것을 이것을 일거에 주민 여론과 도민의 여론을 무시해서 가서는 안 된다"라며 "도민이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제주시장이 직감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온당치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불의 위험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제주도의 특수성과, 세별오름의 위치가 갖는 안전성 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 지사는 "불을 놓는 방식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으면 가능한 측면도 있지 않겠나 생각은 든다"며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