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4·3역사 세계유산 등재,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 될 것"

2024-04-03     홍창빈 기자
3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일 "4·3 역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오 지사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엄수된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4.3 76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이 오늘 일흔 여섯 주기를 맞았다"면서 "그동안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희생자에 대한 국가 보상, 직권 재심을 통한 명예 회복,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는 제도개선까지 4·3의 진전된 봄을 꽃피울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희생자 3천 8백여 분께 보상금 2900여 억 원을 지급했는데, 보상금 지급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재판 수형인 이천 오백 서른 분(2530명) 중 70%에 이르는 천 칠백 쉰 여섯 분(1756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다"면서 "일반 재판 수형인 백 서른 네 분(134)도 명예를 회복하셨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아직도 생사의 길목에서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생존 수형인과 유족들도 조만간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도정은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단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그동안 기억 속에 희미해진 미신고 희생자들의 영령을 보듬을 수 있었다"며 "바로 이곳, 4·3평화공원에 무명 신위 위패를 정성을 다해 모시고, 조형물 설치와 추모 법회를 열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잊혀왔던 외로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제 4·3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면서 "낡은 이념의 시대의 종결을 알리고 사람 중심의 빛나는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4·3 역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의한 통한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 해원으로 극복해 낸  제주인들의 고귀한 평화정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3이 이념과 인종, 세대를 넘어 모든 인류의 가슴 속에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