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추념식 참석 여야 지도부..."진상조사", "유네스코 기록 등재"

이재명 대표 "국가폭력 끝까지 책임 물어야"
윤재옥 원내대표 "회복.치유 중요...유네스코 기록유산 지원"

2024-04-03     홍창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정치인들이 4.3 추가 진상조사와 유네스코 기록 등재 지원 등을 약속했다.

◇ 이재명  "국가폭력, 시효 폐지해 끝까지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추념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어떤 명목으로도 국가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언젠가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가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시효든 민사시효든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책임을 지게 하고, 재산이 상속되는 범위 내에서는 끝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하는 것이야 말로 이 땅에 다시는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슬픈 역사를 막을 것"이라며 "제주4.3은 근현대사에 보기 어려운 대규모 국가폭력으로 인한 국민살상 현장이기도 하고, 결코 잊어서는 안될 세계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4.3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며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4.3추념식장을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4.3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4.3폄훼 인사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 공천장을 쥐어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4.3폄훼 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현실로 존재하는 유족과 피해자를 고통속으로 다시 밀어넣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역사적 현실, 사실을 왜곡.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추념식 불참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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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원내대표 "회복.치유가 중요...유네스코 기록유산 지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4.3과 관련해서는 회복과 치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롯해 우리사회 전체가 4.3의 회복과 치유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4.3의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 "4.3관련 기록물들을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 4.3기록물이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우리 당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서는 "총리께서 참석하셨고, 저도 참석했다.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도 참석했다"며 "민생토론회가 제주에서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때 오시면 4.3을 비롯해 제주도의 발전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면 메시지를 통해 "제주에 있지 못해 송수하게 생각한다"며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희생된 모든 4.3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과 강원도 유세 일정으로 추념식에 불참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던 것 역시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실천하는 마음으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겠다"고 전했다. 

◇ "4.3의 역사적 추념 위한 후속 입법...대통령 불참 상처"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어제 4.3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통해 제대로 된 역사적 추념을 위한 후속 입법을 약속드렸다"라며 "4.3의 정명을 위한 작업이 법적으로 필요하다. 5.18과 같이 역사부정죄가 4.3특별법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또 "올해 초 개정이 되긴 했지만, 재심이나 가족관계 정리를 위한 후속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4.3항쟁의 계승을 위해 최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선거대책위원장은 "70년이 지났지만 제주에 있는 많은 유족들의 마음과 제주도민 가슴에 새겨진 그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주도의 봄에 더 큰 희망과 웃음이 찾아오는 날까지 새로운미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불참과 관련해 "당선인 신분 이후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제주도민들과 함께 저 역시도 충격과 상처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3추념식에 집중한다며 언론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