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회 주시면 성과로" vs "연예인처럼 이미지 관리만..." vs "진심의 정치 펼 것"

선거방송토론위 제주시을 토론회, 김한규-김승욱-강순아 후보 현안 놓고 대립 

2024-04-02     홍창빈 기자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가 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현안과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방향 등을 놓고 대립했다.

세 후보는 먼저 제2공항 건설 현안을 놓고도 대립했다.

강순아 후보는 김한규 후보가 제2공항 현안에 대해 찬반 입장 보다는 갈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강조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께서는 제주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시는지가 궁금하다"면서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위성곤 후보는 군사공항이 아닌 제2공항 추진, 문대림 후보는 주민투표 수용, 그리고 김한규 후보는 갈등 조정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당론이 없는 것이 당론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규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서는 민주당 3개 지역의 후보자들끼리 논의한 바도 있다"며 "하지만 각 지역의 국회의원 내지 후보자들은 본인들이 대표하는 도민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들끼리도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강 후보는 자신의 공약 발표 시간을 활용해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강 후보는 "제2공항 건설에 근거가 사라졌다"며 "2015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그 수요가 4,500만명을 수치를 예상했는데,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3500만명으로 줄었고 실제 2023년 인원은 2900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계획에는) 앞으로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과정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아울러 경제적 효과 역시 신뢰할 수 없다. 지금의 현 공항을 확충을 놓고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승욱 후보는 "제주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제주시 동부권의 스마트 친환경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면서 "제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제2공항에 건설의 조속한 추진은 동부권 신도시 건설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순아 후보는 "김승욱 후보 공보물을 보면 그곳에 순수 민간항공이라고 되어 있는데, 국방부에서 제주에 제2공항이 생겼을 때 그것을 군사공항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입장 표명을 했다"면서 "하지만 이것에 대한 입장의 전환이 없는 상황에서,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사용되었을 때도 계속 추진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승욱 후보는 "제2공항은 순수 민간 항공으로 항공을 위한 공항으로 건설된다고 누누히 말씀드렸는데 믿지 않으시니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절대 국방부에서 군사공항으로 하겠다는 발표를 한 게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국방부에서 하겠다고 하는 발언 조금 숙고해서 말씀해 달라"고 피력했다.

세 후보는 국토부가 제주시 동부권에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하고 5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주택 정책을 제시하며 맞섰다.

강순아 후보는 "저의 기본적 주거 정책의 1순위는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있지만 집이 없는 도민들이 정말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임대주택에 살다가도 다시 무주택자로 되는 과정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은 30%인데, 저와 녹색정의당은 이 비율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또 "공공임대주택의 임대 기간 역시 늘려야 한다"며 "그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확보 없이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책이 없이 이 택지 개발은 진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승욱 후보는 "LH가 추진하는 동부공원과 그다음에 화북 2지구 이 두 지구를 합치면 약 40만 평 7350세대가 된다"며 "공공임대주택으로서의 주거 공급 기능은 환영할 만한 사항이기는 하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제주시 동쪽 지역에 문화시설이 상당히 부족한 형편이다"며 "그래서 이러한 규모의 주거시설은 어쩌면 미니 신도시가 형성되는 것인데, 그에 걸맞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 시설물 문화를 위한 그런 시설들이 필요한데 미술관이나 공연장 등 이런 부분들을 LH 측과 잘 협상을 해서 필요 부지를 확보하고 정말 단지 주거 기능뿐만 아닌 문화적인 공간 제주시민을 위한 그런 공간을 제공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원도심 같은 경우에는 도시 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정비해서, 제주 실정에 맞는 도시 계획을 정비를 해서 정주 여건과 그리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후보는 "작년 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퇴임 직전에 화북의 신규 택지 조성을 발표했다"며 "총선을 얼마 앞두고 발표한 공약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과연 실제로 총선 이후에도 예정대로, 계획대로 추진될 건지 현실성과 타당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부공원, 동부공원 택지 개발이라든지 그리고 주공에 재건축 등으로 부동산 공급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적절한 방안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이렇게 동 지역보다는 읍면 지역의 중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택지 개발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병원이라든지 이런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불편이 훨씬 많기 때문에 동네마다 다 만들 수는 없지만 읍면 지역에도 거점 지역의 이런 생활 편의시설과 함께 택지가 조성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승욱

마무리 발언에서 김승욱 후보는 "제주 제주는 민생이 어렵다"고 피력한 후, 김한규 후보를 겨냥해 "그러나 공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 후보, 그리고 마치 연예인처럼 이미지 관리만 하는 후보, 사당화된 야당의 당대표 방탄을 위해서 스피커 역할을 하는 후보, 강남의 부자로 살면서 제주의 민생을 살피겠다는 후보, 제주에 정말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변해야 한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필요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규

김한규 후보는 "2년 전 제게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서 후회하시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일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여러분들과 함께 사랑하는 제주를 위해 더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일자리를 늘리고 교육을 확충하겠다. 그래서 제주도 창업하기 좋은 취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법조인으로 그리고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 제주를 위해서 다 사용하겠다"며 "다시 기회를 주시면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순아

강순아 후보는 "국민을 위한 진심의 정치를 펼치겠다"면서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 후보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후보이기도 하다. 노동자 여러분 지인들에게 저에 대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또 "저는 농민의 딸이다. 농민 여러분 저에 대해 알려달라. 도민 여러분 저 강순아가 대안임을 이야기해 달라"며 "제주의 유일 진보정당 국회의원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제대로 싸우겠다. 온힘을 다해 진보정당 녹색 정의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