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후보 "고광철 후보, 제주4.3 명확한 입장 밝혀야"

"10년 전 모신 국회의원, 제주4.3특별법 개악 시도...본인 입장 분명히 해야"

2024-03-12     홍창빈 기자
김영진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김영진 예비후보는 12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를 향해 "제주4.3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가장 큰 상처인 제주4.3을 의식한 듯 '헌정회 사무실 뒤편 화단 같은 공간에 4.3 동백꽃 등으로 상징되는 아픔과 치유의 화단을 조성하겠다'라고 했는데, 자신이 가장 오래 보좌했던 정갑윤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저지른 사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정갑윤 등 한나라당 소속 14명의 국회의원들이 4.3 희생자 결정에 대한 번복이 가능하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해 도민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실이 있다"며 "법안 개정의 주요 내용은 '4.3중앙위원회에서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 중 이념적 잣대로 선별해 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4.3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들은 크게 반발하며 '이들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미 결정된 4.3 희생자들에 대한 재심사를 가능케 해 4.3특별법을 무력화하고 기껏 바로 세운 4.3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라고 강력히 저항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고 후보는 매우 낭만적이 태도로 화단 운운하기에 앞서 제주4.3과 관련된 분명한 입장부터 공개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