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더 떨어질 것"...상승 기대 꺾였다
한국은행, 12월 제주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주택가격 전망CSI 11p↓...두 달 연속 낙폭 커
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CSI도 모두 하락
제주 주택가격에 대한 향후 상승 기대 심리가 꺾였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내년 이후 제주 집값 전망이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1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달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8로 전월 99에서 11포인트(p)나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제주지역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11월(68)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올해 6월(101)부터 10월까지 100을 웃돌며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 지수는 6개월 만인 지난달에 100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두 달 연속 낙폭을 키우며 상승 기대 심리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집값 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거래량 부진에 더해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10p 내린 10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지수가 100을 웃돌아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더 많지만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수준전망CSI(133)도 전월보다 4p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6개월 후 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훨씬 더 많아 고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12월 중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5로, 전월대비 0.7p 떨어졌다. 전국 평균지수(99.5)에는 5p 밑돈다.
제주지역 CCSI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 11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전환했다. 지난 7월 (101.2) 이후 5개월째 기준값(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관적 경기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구성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86)와 생활형편전망CSI(91)는 전월대비 각각 1p, 2p 올랐다.
하지만 가계수입전망CSI(93)와 소비지출전망CSI(102), 현재경기판단CSI(64)는 각각 2p 하락했다. 경기둔화와 고물가,고금리 부담에 수입은 줄고 소비여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