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하락세 둔화...매물 쌓여 시장 회복은 '난망'

11월 주택값 -0.07%...16개월째 하락세
아파트 매물 적체...1년 전보다 35% 급증

2023-12-15     최일신 기자

제주지역 집값이 1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둔화되는 흐름이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침체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어 집값 하락세를 돌려놓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 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한달 전보다 0.07% 내려갔다. 

집값 하락세는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째다. 올해 누계치로는 전년 동기대비 2.18%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 5월(-0.28%)부터 둔화되는 모습이다. 6월 -0.20%, 7월 -0.13%, 8월 -0.10%, 9월 -0.07%, 10월 -0.05%로 내림폭이 축소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0.10% 하락해 연립주택(-0.06%)과 단독주택(-0.06%)보다 하락폭이 컸지만 지난해 12월 -1.61%에서 점점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집값 하락폭 둔화 움직임을 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는 아직 무리다. 매수 문의 감소 등 관망세가 길어지며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 인터넷 온라인상에 등록된 제주도내 아파트 매물은 1886건으로 1년전(1398건)에 비해 34.9% 늘었다. 중복 매물은 걸러낸 수치다.

매물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세종, 서울, 광주에 이어 4번째로 높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발표한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당 781만1천원(3.3㎡당 2577만6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당 671만5천원) 대비 16.1%(108만6천원) 상승한 것으로, 서울(㎡당 1034만7천원)에 이어 두번째 높은 금액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