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순아, 내년 총선 출마 선언..."노동.녹색 가치로 뛸 것"

제주시 을 선거구서 출마...진보 정당 소속 첫 출사표

2023-12-11     홍창빈 기자
11일

정의당 강순아(39) 제주시을위원장이 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도내 진보정당 소속에서는 첫 출사표이다.

강 위원장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녹색의 가치로 다시 뛰겠다"라며 22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애자 전 국회의원(민주노동당)을 비롯해, 김옥임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도당 관계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은 "저는 엄마이다. 결혼을 하고 여러 마음고생 끝에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이 점점 어그러져 가는 모습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 너무도 암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무려 8년간의 길고 길었던 아버지의 투병, 그리고 그 끝에 어머니 역시 암을 얻게 되셨다"라며 "그런 어머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작은 슈퍼를 열고 함께 운영했다. 그리고 그것도 쉽지 않아 저는 요양보호사로 일을 병행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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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원장은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저의 모습이기도 하다"라며 "사회로부터 2중 3중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도 정작 이 사회에서는 투명인간처럼 취급받는 저의 삶은 수많은 시민들과의 삶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류 전체의 생존이 걸려 있는 기후위기,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지는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경제 위기 등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걱정해야 하는 복합적인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위원장은 "정치는 이런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정치는 실종되고 그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노동, 녹색의 가치로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정의당이 잠시 좌고우면하며 길을 잃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라며 "하지만 여기서 진보의 가치를 내려놓고 포기할 수는 없다. 저와 정의당은 진보정치를 제대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정의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정의당은 노동.녹색의 가치로 모든 진보정당들과 진보 세력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선거연합 정당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지역 진보정치 2세대로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물가와 주거비용, 가장 낮은 수준의 저임금, 무책임한 난개발과 그로 인한 수많은 도민사회의 갈등, 관광객의 폭주로 인해 점점 해결이 힘들어지는 쓰레기 그리고 오폐수 문제 등 수많은 과제를 산처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비록 그 산들이 태산과 같다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서라면 저는 기꺼이 어리석은 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지역의 진보정치의 시작 지난 2004년 현애자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던 선거가 저의 첫 생애 투표였다. 그 후 늘 변함없이 제주도에서 진보정치와 함께 했다"며 "이제 부족하지만 제가 진보정치의 2세대로서 새롭게 제주의 진보정치를 이어가겠다. 비정규직 엄마 강순아의 한판 승부에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 출신으로, 서광초등학교와 안덕중학교, 대정여자고등학교, 제주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정의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및 제주시을위원장, 민생현안대응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헤드라인제주>